영국이나 한국이나 좀도둑이 많은 사람을 울리고 있다. 영국의 좀도둑은 오래 전부터 사회 골칫거리로 알려져 있다. 최근 들어 불경기와 가계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생계형’까지 합세해 피해가 늘고 있다. 영국범죄조사British Crime Survey·BCS가 7월 45,000가구 대상의 인터뷰에서 2010/11년 도둑이 14%가 늘어났다. 이전 연도에는 9%가 줄어들었다. 도둑 범죄가 계속 되는 요인 중에는 법적 처벌이 ‘솜방망이’ 수준이라는 지적이 많다. 또한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일상생활이 바쁜데다 귀찮고 소용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한인들은 ‘소용없지 않느냐, 영어도 못하고 …’라는 변명도 많다. 한인사회에선 오래 전부터 ‘도둑들이 한인 가정을 노린다’는 추측이 끊임없이 나온다. 한인 집은 현금과 귀금속 그리고 고급 오디오·전자제품·여성 명품 핸드백·의류 등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심지어 ‘범인이 한인’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도 오래 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몇몇은 “한인 집을 털어 본 외국 도둑들이 ‘짭짤한’ 소득을 올려 이후부터 한인 집을 집중적으로 노린다”고 주장한다. 소문 진위 여부는 지금까지 밝혀진 바 없다.
도둑방지 기본 수칙 ▶ 창문·정원 연결문 등 문단속을 철저히 하라 ▶ 외출·휴가시 사람이 있는 것처럼 전등, TV, 오디오를 켜라 ▶ 경보장치(알람)·CCTV를 설치해 아예 도둑의 접근을 막아라
한국에는 올 여름 비 피해가 굉장했다. 7~8월 전국 각지서 흙탕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하나라도 건지기 위해 이재민들이 열심히 닦고 말리고 애쓰고 있는 중에 이를 통째로 훔쳐가는 도둑떼가 기승을 부렸다. 물에 잠겼던 옷이나 이불들을 세탁 후 말리려고 내놓으면 누군가 몰래 훔쳐가는 경우가 상당했다. 수재민들은 복구에 정신이 없고 CCTV 등 방범 장치들이 물에 잠겨 제 기능을 못하는 틈을 탄 도둑들이 기승을 부린 것이다. 또 무더위로 인해 창문 등을 자주 열고 나서 문단속에 소홀했다가 절도 범행의 표적이 되는 경우도 많았다. 침입이 용이한 단독주택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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