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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런던 해로즈백화점에서 열린 한국 특별 상품전 입구에 설치된 ‘프리미엄 코리아’ 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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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코리아’ 4주간 한국특별전 … 불고기, 아귀찜 등 특선메뉴 판매
닥나무 섬유를 천연 염색해 만든 데님, 산삼으로 만든 경옥고, 30년 전통의 악어백부터 갈비, 불고기, 파절임을 곁들인 삼결살, 아귀찜까지….
고급백화점의 대명사인 영국 런던 해로즈백화점Harrods이 한국에서 건너온 탄탄한 ‘명품’과 ‘명품 한식’의 차지가 됐다.
해로즈백화점 한국특별전이 지난달 28일 개막돼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과 쇼핑객들의 큰 관심 속에 4주간 이어진다.
4층 360㎡ 크기의 특설매장에서는 모두 19개 한국 브랜드가 전시 또는 판매되고 1층 푸드코트에서는 해로즈 요리사가 조리한 갈비, 불고기, 아귀찜 등 6종의 한식 메뉴와 6종의 간편식이 서구인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백화점 정문에는 ‘프리미엄 코리아’ 깃발 14개가 일제히 게양됐고 샤넬, 버버리 등 명품들이 독차지했던 100여개의 LED 광고판에는 한국의 상품, 음식, 관광, 문화를 알리는 이미지들이 자리잡았다.
이번 특별전은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 이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등으로 한껏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프리미엄 코리아 이미지로 연결시키기 위한 취지에서 기획됐다.
주영한국대사관과 코트라가 중심이 돼 한국관광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한식재단 등이 망라돼 한국을 종합적으로 홍보하는 행사다.
백화점 구매팀이 지난 5월 직접 한국을 방문해 이상봉 패션, 앤저빈 주얼리 등 패션 9개사와 광주요, 경신공방 등 공예분야 4개사, 녹차원 등 음료 3개사, 주서기 휴롬, 바이오메이드 천연 아크쉘 도마 등 주방용품 2개사, 완구업체 오로라월드 등의 참가 업체를 선정했다.
두바이 왕실에 납품중인 2만 파운드(한화 약 3천600만원)에 달하는 칠보 장식구, 8천 파운드(1천440만원)를 호가하는 10년산 백제 산삼, 5천~6천 파운드(1천만원) 짜리 호미가 악어 핸드백 등 호화스런 해러즈백화점의 이미지에 맞는 제품들도 포함됐다.
추규호 주영한국대사는 “한국의 중견 소비재 브랜드와 한식 메뉴를 한달동안 시범 판매해 세계인에게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브랜드 및 한식이 해로즈백화점에 입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정광영 코트라 런던무역관장은 “현재 해로즈백화점에 단독으로 입점한 한국 브랜드는 삼성전자와 한국도자기(프라우나)에 불과할 정도로 상당히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있다”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10여개 업체의 입점을 목표로 하고 상담 등을 통해 1억 달러 상당의 계약 실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