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한달 평균 200건 … 신속·편리성 선호
‘영국은 이제 전화 통화 보다 문자 이용이 더 많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다.
지난 50년 동안 영국에서 전화 통화는 사회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사항이었으나 최근 들어 이 패턴이 바뀌고 있다. 역사상 처음으로 유선전화landlines나 휴대폰 통화가 줄어들었기 때문.
반대로 전화 문자texting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추세다. 영국인 1인당 한 달 평균 200건씩 문자를 보낸다. 2006년에는 70건에 불과했다.
영국 통신사업 감시·규제기관인 오프콤Ofcom은 올 초 16세 이상 2000명을 인터뷰 한 결과를 ‘통신 시장 연례 보고서’에 실었다.
영국인들이 바쁜 사회 생활로 인해 전화할 시간이 없는 경우가 많아, 문자의 신속성이나 편리성을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바쁜 일상에도 문자로나마 타인과 소통한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영국은 30% 이상이 단독(1인) 가구로 예전처럼 한 지붕 아래 살면서 함께 식사나 TV시청을 하며 대화를 나누는 일이 줄었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또 “영국인의 일상생활에서 친구나 가족과 연락할 때 집 전화나 휴대폰으로 통화하기 보다 문자를 이용하는 경우가 분명히 많아졌다”는 것이 이번 조사의 큰 발견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한국 SK 텔레콤은 2011년 3분기 문자메시지 사용액이 통화매출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폰은 물론, 인터넷 전화의 폭발적 증가로 문자서비스 이용이 더욱 편리해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개인간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음성통화에서 문자메시지를 넘어 무선데이터 서비스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 2010년 초 한국에 선보인 무료 메시징 서비스 카카오톡은 1년 4개월 만인 지난해 7월 가입자 2000만 명을 돌파했다. 카카오톡으로 오가는 문자메시지는 하루 5억 건에 달해 3대 이동통신사 전체의 문자메시지보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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