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국민건강서비스(NHS) 부실로 매년 3만여 명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레미 헌트 보건장관은 “영국 의료 분야가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뒤처져 있다”며 “이 때문에 매년 3만 명이 일찍 죽는다”고 5일 밝혔다.
그는 “무상의료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개혁해 사망률을 줄이겠다”며 심장 질환, 암, 뇌졸중, 호흡기 질환, 간 질환 등 5대 질병 예방을 위한 대응책으로 40대 이상 중년층은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건부는 영국에서 5대 질병으로 사망하는 75세 환자가 한 해 15만 명이라며 영국이 스웨덴 수준의 의료 시스템을 갖춘다면 이들 가운데 3만 명은 살릴 수 있다고 추산했다.
2010년 영국인 평균 수명은 79.9세로 20년 전인 1990년 보다 4.2년 늘었다. 그러나 다른 선진 유럽 국가와 비교하면 19개국 중 14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같은 기간 사망률 순위도 두 단계 떨어져 14위에 그쳤다.
미들랜드의 한 병원에서 수년간 환자 수백 명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다는 보고서가 지난달 나온 데 이어 NHS 대상 병원 여러 곳에서 영양실조와 탈수증으로 사망한 환자가 4년간 1천165명이나 된다고 영국 언론이 3일 보도하는 등 NHS 관련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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