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승용차>선박>반도체 … 수입, 원유>의약품>승용차 순
한국과 영국의 2013년 상반기 교역에서 한국이 11억 달러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영국과의 무역에서 수출이 수입보다 많은 흑자거래를 오랫동안 유지해 왔으나 2012년에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2012년 대영국 수출은 49억 달러, 수입은 63억6,000만 달러로 14억6,0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2011년 체결한 한-EU 자유무역협정FTA 관세감면효과에 따른 북해산 원유수입 급증이 무역적자의 핵심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이 올 상반기 영국에 가장 많이 수출한 제품은 승용차였으며, 선박, 반도체, 제트유·등유, 무선전화기 등이 뒤를 이었다.
승용차는 FTA 효과, 경차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으로 5억1,200만 달러 수출을 기록(10.7% 증가)했다.
부동의 1위였던 선박은 4억3,200만 달러, 반도체는 1억6,100만 달러(11.8% 증가)로 3위를 차지했다. 제트유·등유는 기록적인 증가율(333.2%)을 보이며 1억1,4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반면 한국이 영국으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북해산 원유였으며 의약품, 승용차, 주류 등이 뒤를 이었다.
2011년 한-EU FTA 발효 이전 수입이 전무했던 대영국 원유수입은 2011년 3억4,000만 달러에서 2012년 28억500만 달러, 올 상반기에는 16억2,700만 달러(12.8% 증가)로 급증, 의약품과 주류를 밀어내고 대영국 최대수입품목으로 부상했다.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등 글로벌제약회사가 의약품 수출을 주도했으며 관련 특허와 라이센스를 포함한 의약 산업이 1억4,800만 달러(8.6% 감소)로 여전히 주요 수출 품목임을 입증했다.
영국산 고급자동차(롤스로이스, 벤틀리, 재규어, 랜드로바 등)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2012년 대한국 수출은 33.2% 늘면서 올 상반기에만 1억2,800만 달러(9.4% 증가)를 보였다.
영국으로부터의 주류 수입은 8,800만 달러로 9.9% 감소했다.
영국은 2013년 1/4분기 경제성장률(실질 GDP) 0.3%의 성장을 보이며 4~6월 중 각종 경제지표의 점진적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3년 상반기 (1~6월)의 경우 대영 수출은 한-EU FTA에 따른 무관세 혜택 품목인 식품(8%→0%)과 섬유류(6.4%→0%)의 원가 인하로 인한 효과와 무선통신기기 및 건설기자재 수요 증가 등으로 5% 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국의 국가별 수출 순위(2012년 기준)에서 한국은 45억 7,200만 파운드(전년대비 81.7% 증가)로 16위, 수입 순위는 31억 5,200만 파운드(전년대비 1.1% 증가)로 26위를 차지했다. <기사제공:주영국대사관, 재영한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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