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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겨울 쇼핑 시즌 실적 초과 … 여름 상품이 효자 노릇
올 여름 무더웠던 날씨 덕에 영국 소매 판매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여름 소매 판매 실적이 연중 최대 쇼핑 시즌인 겨울 실적을 추월한 것은 금융 위기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영국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7월 기준 소매판매 통계에 따르면 영국 경제의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으며 폭염 덕분에 여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 7월 판매가 2년 만에 전년 대비 최대 증가 폭(3%)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1월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1월은 전통적으로 영국 최대 소비 시즌이며 불황에도 소매판매는 항상 증가세를 보였지만, 여름 시즌에 연중 최대 증가 폭을 보인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평가된다.
소매판매 성장을 견인한 주요 품목은 여름 의류, 식품, 주류로 나타났다. 특히, 바베큐 용품과 정원용 호스, 야외용 가구 등의 수요가 많았다. 이는 적극적으로 야외활동을 즐기는 영국인의 전통적 여름 생활 패턴을 반영한 소비현상으로 분석된다.
소매업체는 7월 내내 이어진 폭염이 매출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슈퍼마켓 웨이트로즈는 아이스크림과 바베큐용 고기 수요가 강세를 보인 덕에 7월에 소매판매가 사상 최대인 14.3% 증가했으며 가장 많이 팔린 250개 제품 중 100여 개가 주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국 최대 DIY 용품 유통사인 B &Q역시 폭염 덕분에 7월 13일까지 10주간 판매가 2.5%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마킷(Markit)의 크리스 윌리엄슨(Chris Williamson)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자료를 바탕으로 영국경제가 3분기에도 안정적인 속도의 회복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낮은 인플레이션율과 개선되고 있는 고용시장, 주택가격 상승, 소비심리 회복 등이 앞으로 몇 개월간 소매판매를 지탱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기사제공: 코트라 런던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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