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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Aldi·Lidl 등에 손님 뺏겨 … ‘고급’ Waitrose도 이용 증가세
영국을 대표하는 슈퍼마켓 네 곳, 소위 ‘빅4’의 시장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가 슈퍼마켓인 알디Aldi, 리들Lidl과 고급 브랜드를 지향하는 웨이트로즈Waitrose가 점차 고객을 더 많이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
Tesco, Asda, Sainsbury’s와 Morrisons ‘빅4’는 올 8월 19일부터 11월10일까지 12주 동안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시장 점유율 하락을 보였다.
10년 전부터 매달 시장 점유율 등을 조사하는 전문기관 Kantar에 따르면 이번과 같은 ‘빅4’의 매출 뒷걸음은 처음이다.
이번 발표는 중산층이 ‘빅4’가 아닌 저가 위주 Aldi와 Lidl 혹은 고급인 Waitrose 이용이 늘었다는 증거.
Tesco는 여전히 영국 최대 슈퍼마켓으로 이 기간 점유율은 30.5%에서 29.8%로 떨어졌으나 매출은 0.7% 늘었다.
반면 Aldi의 매출은 31% 늘면서 시장 점유율은 3%에서 3.9%로 껑충 뛰어 올랐다.
Kantar의 에드워드 가너 이사는 “Aldi를 찾은 쇼핑객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 증가했으며 1인당 바스켓 크기 즉 구매액은 15% 가까이 커졌다. 또한 영국 가구의 1/3이 조사 기간에 Aldi에서 쇼핑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대조를 이루는 특이 사항은 Aldi 매장의 프리미엄 프로덕츠(고급 제품) 판매가 작년보다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는 오는 성탄절 쇼핑객들이 고급 제품을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려는 현상이 더욱 많아진다는 ‘예고’이다.
Co-operative Group의 Co-op은 주요 식품 소매점 중 실적이 가장 나빴다. 11월 10일까지 12주 동안 매상이 줄어든(-0.4%) 유일한 곳이었으며 시장 점유율 또한 6.5%에서 6.3%로 내려 앉았다.
Sainsbury’s는 매출이 2.6% 증가했으나 점유율은 16.9%에서 16.8%로 떨어졌다.
Morrisons는 11.7%에서 11.5%로, 요크셔에 본사를 둔 Asda 역시 17.6%에서 17.2%로 시장 점유율이 각각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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