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정부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고개숙여 조문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분향소에 머무는 동안 책임있는 해결을 요구하는 유족들의 절규와 호소가 이어졌다. 세월호 침몰 14일째인 이날 현재 사망자는 205명으로 늘었으며 실종자는 처음으로 두자릿수인 97명이 됐다. |
|
여객선 세월호 사고 14일째인 29일. 2주만에 차려진 ‘공식’ 합동분향소 제단 앞에서 희생자 유족들은 다시 눈물을 흘렸다.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공식합동분향소 제단에 자녀의 영정과 명패가 안치되자 유족들은 일반 조문객을 맞기 한 시간 전인 오전 9시께 조문을 시작했다.
자녀를 떠나보내고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났지만, 슬픔은 여전히 유족들 곁에 머무는 것만 같았다.
기다림을 의미하는 노란 리본이 묶인 하얀 국화꽃을 제단에 올려놓고 영정을 바라보던 어머니의 얼굴에는 이내 눈물이 흘렀다.
쓰러지지 않도록 서로 부둥켜안은 부부의 두 팔은 흐느낌과 함께 들썩거렸다. 조문을 마친 한 유족은 슬픔을 못 이겨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10시부터 일반인에게 개방한 합동분향소에는 궂은 날씨에도 분향소 입구부터 100여m가 넘는 조문행렬이 길게 늘어섰으며, 3시간만에 4천500여명의 조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