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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간 5배 ↑… 더운 날씨·대기오염·스트레스 영향
최근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잔디와 나무에서 발생하는 꽃가루 때문에 헤이피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평소에 증세가 없는 사람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비가 많았던 봄날씨와 강렬한 햇빛이 꽃가루 생성에 최적 조건을 만들면서 일찍 시작된 헤이피버 시즌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꽃가루 알레르기로 병원을 찾는 환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배, 6월 초부터 최근 2주간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The Royal College of General Practitioners(RCGP)에 따르면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역에서 6월 둘째 주 병원을 방문한 헤이피버 환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5,560명에서 11,873명으로 114%가 늘었다.
헤이피버 환자 대부분은 병원(GP general practitioner)에 가지 않고 약국에서 약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환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헤이피버 환자수는 1800만 명에 이르며 매년 약 1%씩 늘고 있다.
30대 이후 성인의 경우 꽃가루 뿐아니라 대기오염, 스트레스 혹은 새집 이사 등 환경 변화로 인해 면역체계가 무너지면서 헤이피버가 발생할 수 있다.
알레르기 UK의 진 엠벌린 교수는 “꽃가루와 대기오염 물질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평소 알레르기 증세가 없던 성인도 과민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잔디나 자작 나무 등의 꽃가루 때문에 발생하는 헤이피버는 줄줄 흐르는 맑은 콧물, 재채기, 눈 가려움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코와 목까지 부어오른다. 천식 환자의 경우 증세가 갑자기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5세~14세 어린이가 헤이피버에 가장 취약하며 15~24세 청소년층도 심한 증세를 보인다.
RCGP의 모린 베이커 의장은 “헤이피버 증세가 심한 경우 의사와 상담하고 증상에 따라 약국에서 다양한 종류의 엔티히스타민제를 구입할 수 있다”며 “꽃가루에 가능한 노출되지 않도록 외출을 삼가고 모자나 눈 전체를 가릴 수 있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 된다. 콧구멍에 바셀린을 조금 바르는 것도 꽃가루를 막는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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