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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에도 아날로그 방식의 성경 이해가 필요합니다
코리안위클리  2019/07/19, 00:00:22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의미와 그 차이

디지털이라는 말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디지토스의 손이라는 말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손가락을 하나 하나 세어 가듯 정확한 분류를 가지는 것입니다. 이에 사용되어지는 기본단위 비트는 손가락이 두 개씩 짝을 지어 있듯이 정보의 기본 단위를 두 개로 보며 하나는 맞고 하나는 틀리는 것을 따라 가는 정보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반면에 손가락은 다섯이지만 주먹을 쥐면 하나로 보이듯이 모든 손가락을 하나의 연속체로 보는 것을 아날로그라고 합니다. 정보를 구성하고 추적하는 일에는 디지털이 뛰어나지만 어떤 사건을 바르게 보기 위해서는 아날로그 방식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분류는 방법의 차이일 뿐이지 옳고 그름의 차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인식 속에는 디지털 방식은 더 진보적인 것처럼 느껴지고 아날로그 방식은 아주 진부하고 구태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세대적인 감각과 흐름이 대세를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느껴지는 감각일 뿐이지 결코 그 방법이나 본질이 달라진 것은 아닙니다. 언어 표현의 중심이 인간이냐? 객관적 사실인가?에 따라 다를 뿐입니다.
음식의 레시피를 만들 때에도 우리 한국인들은 대부분의 경우 ‘소금 약간’ ‘다진 양념 약간’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래서 한국식 표현의 레시피를 보고 음식을 만들려면 아주 어렵습니다. 반면에 서양 요리는 정확하게 소금 몇 그램 다진 양념 몇 그램을 사용하라고 하기 때문에 레시피 대로 음식을 만들면 누구나 다 요리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맛을 보는 것도 ‘조금 간간하게’ ‘약간 짜게’하고 설명을 하는데 서양 요리에는 그렇게 표현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숫자의 표현에 있어서도 약간, 혹은 두어 개 서너 개 라고 표현을 하는데 이는 정확하게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닌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는 너무 작고 두 개는 너무 많아 애매하게 그저 한두 개라는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이것이 비합리적이고 정확하지 않은 것 같이 느껴지지만 사실은 이 차이는 언어의 중심이 하나는 인간중심의 언어요 또 다른 하나는 객관적 사실 중심의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신약과 구약이 씌여진 언어의 성격과 그 차이

우리가 성경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묵상을 할 때 우리도 늘 이런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언어와 우리의 사고구조가 가져오는 표현의 문제에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이지만 계몽주의 이후 이성주의를 거쳐온 많은 현대의 지성인들은 대부분 분석적인 방법으로만 성경을 보려고 하고 이해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히브리어와 헬라어로 씌여졌다는 사실은 아주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사랑을 표현하는 두 가지

주님이 가르쳐 주신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신약이 기록되어진 헬라어로는 사랑을 말하더라도 분석적으로 아가페 에로스 필로스로 나누어 표현을 합니다. 그래서 아가페는 신적인 이타적인 사랑을 의미하며 에로스는 남녀가 나누는 육적인 사랑을 표현하고 필로스는 친구간에 나누는 우정적인 사랑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나 구약 성경이 씌여진 히브리어는 사랑을 아이 밴 엄마와 같다고 설명을 합니다. 아이를 가진 엄마를 사랑으로 표현하는 것에는 여러가지 함축적인 사실들이 들어있는 표현입니다. 아이와 엄마는 구체적으로 사랑이 무엇이라고 표현은 하지 않아도 실제적으로 생명적인 연결을 가지고 늘 교감하며 아이는 성장해 가고 엄마는 희생적으로 자신의 영양분을 공급하며 자식을 보호합니다. 이것을 사랑이라고 한 것입니다. 이와 같이 언어에도 디지털과 같이 분석적인 성향의 언어로 신약이 씌였는가 하면 아날로그 방식의 통시적인 언어로 구약이 씌여져 있음은 하나님의 깊으신 뜻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인간중심의 언어에는 객관적인 사실보다는 관계 중심으로 되어있습니다.
사실 성경은 대하는 사람의 태도, 마음의 상태가 그 성경해석에 정확하게 반영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슬플 때 성경을 읽는 것과 기쁠 때 성경을 읽는 것의 차이가 있는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천변만화의 삶을 살아가는 인생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경을 읽어도 하나님과의 인격적으로 바른 관계를 가지고 읽지 않으면 진정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결론을 얻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도 바리새인들을 향해 이들이 성경에서 영생을 얻을 줄 알고 성경을 읽었지만 감정이 없는 마음으로 읽었기 때문에 성경이 지시하고 가르치시는 메시아이신 주님을 만나러 오지 않는다고 지적을 하십니다. 모든 성경이 주님을 지시하고 방향을 제시한다면 반드시 성경을 읽고 주님을 찾아 와야 하는데 성경을 열심히 읽고 연구한 바리새인들이 성경을 읽고도 주님을 찾지 않았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주님이 다신 한 번 재 해석을 해 주시기를 이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이 성경을 읽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마음을 발견할 수 없었고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지시하시는 그 방향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 속에 원하는 방향과 지시를 따라 엉뚱한 곳으로 간다는 것을 보여주시는 진리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연구할 때 헬라어와 같이 분석적으로 깊이 사고하며 쪼개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약보다도 구약이 먼저인 것처럼 먼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가지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모하는 마음으로 성경을 읽어야 근본적으로 성경에 씌여진 참 바른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안병기 목사 (런던 영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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