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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쇼비지니스가 영국의 미래
코리안위클리  2021/01/07, 14:02:01   

영국의 공연 시장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얼어붙었을 때 서울은 뮤지컬 캐츠(Cats)의 투어링 공연으로 리허설이 한창이었습니다. 이런 내용이 한국의 공연을 모니터하던 미국인 연출가(SAMMI CANNOLD 영국에서 활동)에 의해 영국 언론에 보도되어 공연 성공 스토리로 이어졌고 적절하게 컨트롤되고 있는 모습에 놀라기도 했죠.

12월 2일이 되면서 영국 공연계가 또다시 폐쇄되자 한국의 성공(극장내 감염율 0%)을 다시 배우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당시 유럽이나 미국과 달리 한국내 감염자수는 비교할 수 없이 낮았으나 모두가 알다시피 교회, 클럽, 스타벅스 등에서의 감염자들이 속출하던 시기여서 미국인 연출가의 눈에는 한국의 공연장내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 것이 매우 신기한 듯 했나 봅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적 유행임에도 불구하고 어느나라에서도 목격할 수 없는 대형 뮤지컬이 두 편(오페라의 유령)이나 버젓이(?) 공연이 되고 있는 모습은 작품의 원작을 만들었던 영국 입장에서도 놀라움을 넘어 의아할 정도였으니까요. 물론 이런 풍경은 한국 공연계 사람들만으로는 불가능 하죠. 작품에 참여했던 외국인 배우들과 제작진, 프로듀서 등과 모두 함께 만들어낸 것입니다.

이 미국인 연출가는 서울 입국 후 자가 격리가 끝나자 방역조치가 있었으나 1,700명의 한국인 관객들 사이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도 없이 공연을 관람하는 자신의 모습에 놀란 듯 합니다. 이런 모습은 다시 런던 팔라디움(The London Palladium)극장에서 두번째 락다운이 있기 전까진 유사한 방식으로 실험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7월 서울에서 뮤지컬 <모차르트(3,000석)>를 관람하던 여성 관객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였음을 밝혀졌고 모두가 걱정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만 그 사람과 주변 2미터 내에 앉았던 19명 모두 마스크 착용 및 감염 수칙을 지켜 추가 감염자가 없었고 이후 또다른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와 <제이미>에서도 유사한 감염자가 발견 되었으나 주변에 전파되지 않아 오히려 한국의 공연장은 안전하다는 믿음만 갖게 하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한국은 코로나바이러스의 2차 유행이 시작된 8월이 되어서야 극장내 유효 좌석을 줄이기 시작(극장내 임시 사회적 거리 두기)했지만 여전히 민간 극장을 폐쇄하지 않았고 전파 감염사례도 없었습니다. 물론 이런 완벽한(?) 방역은 한순간 회손될 여지가 있고 한국의 공연 산업도 영국처럼 어렵긴 마찬가지 입니다. 모든 건 상대적인 개념이니까요.

하지만 서울의 2차 유행 속에서도 학교, 교회는 모두 닫았으나 극장(여기선 민간 공연장을 뜻함)은 여전히 오픈되고 있다는 사실로 공연장내 방역은 여전히 안전하게 통제가 되고 있음을 한국 정부에서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IT기술에 의존한 정확한 추적 시스템과 극장내 방역, 공기 흐름, 좌석제를 통해 향후 감염 경로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한국식 공연장 방역은 영국의 대형 극장을 포함해 소극장에서도 비슷하게 실험되었으며 이젠 극장의 규모과 상관없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영국은 언제 다시 공연장을 부분적으로나마 오픈할 수 있을지 점점 더 모호해져만 가네요.
세계 모든 공연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한국처럼 밤낮없이 공연을 생각하고 안전하게 오픈할 날을, 자신들의 정부와 관객들에게 한국 공연계가 했던 것처럼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준비중입니다. 한국은 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 공연장내 감염 데이터를 나누면서 희망적인 모델을 우리 모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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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에든버러 축제가 돌아온다

아직 지금 단계에서 정확히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말하는 것은 다소 어려움이 있는데요,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방식과 디지털 이벤트 방식을 포함해 모든 시나리오를 구상한다고 합니다.
매년 여름 에든버러를 찾는 프린지 패밀리(예술가들과 관객, 관광객 포함)들의 의견을 모아 2021년 프린지 참가 등록일을 최대한 늦추고 예술가들에겐 공간을 온라인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며, 관객들이 작품을 온/오프라인으로 모두 접근할 수 있도록 앱,웹, 티켓팅 시스템을 사용자 편의 중심으로 재편될 예정입니다.
2021년 프린지 축제를 재건하기 위해 1월 6일부터 프린지 사무국은 다시 오픈되며 세계 모든 예술가들과 관객들을 위해 순차적으로 공연 등록 일정, 티켓 판매일, 축제 오프닝 일정을 공지한다고 하네요.

Shona (프린지 축제 조직위원장) Picture: Greg Macvean
Shona (프린지 축제 조직위원장) Picture: Greg Macvean

Wishing everyone warm tidings for the season,
and hoping you get a much-needed break over the coming weeks.
We look forward to returning in 2021.
All my best,
Sh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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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해203년만에 라이브 공연의 개념을 다시 쓰고 있는
올드빅 인 카메라 Old Vic: In Camera

올드빅 시어터(The Old Vic)는 워털루 역 건너편(남동쪽 코너)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한, 얼마전 영국내 #미투 운동으로 논란이 되었던 예술감독 캐빈스페이시(영화배우)가 은퇴한 1,000석 공연장입니다. 203년이 된 이 오래된 극장은 1976년에 지금의 국립극장(NT)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로렌스 올리비에(Laurence Olivier)의 영향력안에서 국립극장으로 사용되던 곳이기도 했는데요, 오늘날 런던 연극계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 극장이 코로나 시대에 맞게 영상 컨텐츠를 제공하기 시작했는데요, 세계 관객들을 대상으로 바로 <올드빅 인 카메라> 라는 브랜드를 런칭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이 브랜드는 100% 라이브 공연이라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서 미리 촬영된 것의 편집본을 보는게 아니라는 것이죠.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극장 수입이 하나도 없게 되자 극장으로써 생존을 위해203년만에 라이브 공연의 개념을 다시 쓰고 있는 셈입니다.
관객들에게 라이브 공연에 대한 약속과 극장을 계속 지켜야한다는 약속, 함께 일해온 예술가들도 지켜내야한다는 약속으로 무대는 미니멀 하게 꾸민 다음 관객없이 카메라만 입장해서 매순간 라이브 공연을 생중계로 고객에게 라이브 공연의 서비스를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이번에 소개되는 크리스마스 캐롤(A CHRISTMAS CAROL)은 풀 스케일의 라이브 뮤지션들과, 조명, 장치, 의상, 그리고 19명의 배우를 포함한 거의 80명의 프리랜서 창작진들이 함께 만들어낸 공연입니다.
공연 시작 4시간 전에 매표는 중단되고 한 장의 티켓 = 한대의 기기에 한 번 오픈할 수 있는 링크를 제공합니다.

 One ticket = one link to watch on one screen

해외 관람객들고 영국 공연 시간Greenwich Mean Time (GMT)에 맞춰야하고 티켓 가격은 £10(약 15,000원)부터 시작하지만 높은 가격의 티켓을 구매한다고 해서 보여지는 영상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한 장의 티켓으로 여러명이 관람하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극장측에서는 이것이 현재 공연장의 유일한 수입원이라 예매시 마치 관객들이 극장에 와서 공연을 볼 때와 똑같은 환경을 만들어 두고 있으며, 티켓 가격의 차등을 둔 점은 예매시 관객들의 자율적이고 관대한 판단에 맡기고 있습니다.
시청각 장애가 있는 관객을 위해 자막 및 공연 음성 안내(지문 설명)도 가능하며, 공연을 만든 팀들의 제한된 인원으로 예약된 관객의 수도 제한된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늦게되면 마치 극장에 늦게와 입장하는 것과 같이 그 부분은 놓치게 되는 점도 라이브의 경험과 같다고 하네요.
오랜 전통을 가진 극장들도 이젠 살아남기위해 변화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ILOVESTAGE 김준영 프로듀서
junyoung.kim@ilovest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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