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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크신 지혜와 코로나
코리안위클리  2021/05/25, 22:20:22   

한때 런던 어시장에 유명한 청어잡이 어부가 있었다. 그가 유명한 이유는 북대서양에서 잡히는 청어를 런던 어시장까지 산채로 싣고 왔기 때문이다. 청어는 성질이 급해서 산채로 수조통에 넣으면 얼마 못 가 다 죽고 만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어부는 용케 늘 청어를 산채로 싣고 와 고가에 팔아 큰 몫을 챙겼다.
다른 동료들은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해서 그 어부에게 “우리는 청어를 잡아 아무리 살려서 싣고 오려고 해도 성공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당신은 청어들을 살려서 이곳까지 싣고 왔습니까?”하고 묻자 이 어부는 싱글거리며 “아주 간단합니다. 청어를 넣은 수조통에 산 메기 몇 마리를 넣어 둔 것 뿐”이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이 말에 동료 어부들은 어이 없어 하면서 “아니 청어들이 있는 곳에 메기를 넣으면 메기들이 그 귀한 청어를 다 잡아먹지 않나요?” 하고 묻자 그 어부가 대답하길 “물론 청어를 잡아먹지요. 하지만 몇 마리만 먹으면 더 이상 먹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메기가 설치는 바람에 다른 청어들은 잡어 먹히지 않으려고 사력을 다해 피해 다닙니다. 살겠다고 쫓기는 가운데 싱싱하게 살아있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크신 지혜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비결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사단은 성도들을 실족하게 하고 넘어뜨리는 방해꾼일 뿐이지만 하나님께서 아끼시는 성도들을 사단이 권세를 잡고 있는 이 세상에 여전히 두게 하심으로 오히려 성도가 성도 다워지고 성숙시키는 도구로 사용하고 계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불러 내신 후에 광야로 이끄셨 다. 광야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곳일 뿐 아니라 생명에 치명적인 역할을 하는 물조차 도 별로 없는 것이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사람들을 이 광야로 이끌어 내신 이유가 무엇일까? 이것은 오히려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몇 개의 광야를 거치면서 이들에게 꼭 필요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이들에게 꼭 필요한 경험을 했다. 그리고 어떻게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가치를 지니고 인생을 올바르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
이들이 광야에서 겪을 수 있었던 것은 고생보다는 더 큰 하나님의 사랑과 세심한 배려였다. 그래서 민수기를 광야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이라고 본다면 신명기는 다시 말씀하시는 하나님이라고 볼 수도 있다.
광야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본인이 얼마나 하나님께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느냐 현실적으로 세상적인 가치에 관심을 가지며 살아가느냐에 따라 달랐다. 광야에서 먹을 것을 얻을 수 없다는 것에 눈길을 주는 사람들은 불평을 하였고 만나의 의미를 발견한 사람들은 그 눈에 감격의 눈물이 흘렀다.

광야의 학교는 끝나지 않았다

이런 광야 학교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모든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적용되었다.
인간이 보기에는 극한의 고난과 가난 그리고 여러가지 환경의 악조건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하나님을 바라보는 눈이 열리고 환경을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께만 눈길을 고정하는 삶의 훈련장이 되었다.
심지어는 예수님께서도 광야에서 그의 공생애를 시작하신 것이다.
광야에서 시작하시고 십자가로 끝을 맺는 삶을 살아가셨다. 그런 의미에서 광야는 오히려 하나님의 사랑과 힘을 경험하게 되는 삶의 훈련장이라고 보여진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맞는 이 코로나의 환경은 많은 신조어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우울감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에 이어 격한 분노를 느끼는 ‘코로나 레드’, 절망감과 암담함을 느끼는 ‘코로나 블랙’까지.
하지만 같은 시대 같은 공간 같은 환경을 살아가면서도 코로나 호황을 톡톡히 누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바로 교회 안에 있는 우리 성도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코로나로 인하여 우리가 잘 만나지도 못하고 활동을 못하는 것으로 생각되어지지만 오히려 코로나로 인해 가상 공간에서 만나는 화상 회의가 발달되어 공간의 멀고 가까움이 아니라 마음의 멀고 가까움에 따라 그 친근 거리가 달라졌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끼게 된다. 지금까지는 수면 위로만 보이는 세계에 집중하며 그 보이는 것으로 사람을 보고 평가해 왔다면 이제는 인터넷 공간 안에서 활동하는 그 사람이 가지는 속 사람의 활동 역량을 보게 된 시대가 된 것이다.

코로나 시대가 가지고 온 축복

묘하게도 코로나는 시편 기자가 말하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처럼 인간의 사망을 눈 앞에서 현실적으로 경험하며 지척에서 느끼게 한다.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과 아는 사람들이 하루하루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지금, 우리 대부분이 생애에 겪어보지 못했던 사망의 내음이 짙은 골짜기를 걸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코로나 블레싱’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만큼 자신의 내면적인 역량을 개발하고 새 힘을 기르는 성숙의 단계에 도전하는 많은 분들을 보며 새 힘을 얻는다.
지금까지 구별되지 않았던 성 속의 구별이 감추어진 장막 속에서 생명의 씨앗들이 싹이 나서 광야와 같은 이 시대에 자신을 성결한 삶으로 성숙시키는 기회로 삼는 동역자들을 보며 새 힘을 얻는다. 이제 코로나가 빨리 끝나고 함께 모여 기쁨의 포도주를 함께 마시며 축배를 들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안병기 목사
런던영광교회 담임
revbkahn@gmail.com

차세대를 위해 매주 수요일 4시 유튜브 London Mission Association TV에서
런던 새소식반(Worcester Park Good News Club)을 방영하고 있다.

교회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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