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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NT) 작품을 아마존 프라임에서
코리안위클리  2021/06/03, 18:30:54   
영국 국립극장 프랑켄슈타인 ilovestage.com image library
NT live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mazon Prime Video)와 손잡고 작품을 공급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새로운 콜라보는 NT가 촬영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영화와 TV스트리밍 사이트인 <아마존 프라임>에서 구독자들이 볼 수 있게 되는 것인데요, 먼저 선별된 4작품(아래 참고)으로 6월 11일부터 영국과 아일랜드를 시작으로 소개 됩니다.

• Frankenstein (Benedict Cumberbatch and Jonny Lee Miller, Olivier, 2011)
• Fleabag (West End, 2019)
• Cumberbatch’s Hamlet (Barbican 2015)
• Ian McKellen on Stage (toured the UK, 2019)

이로써 는 12년 전 첫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으로, 작년 을 런칭, 이젠 아마존 프라임까지 영역을 확장해 TV, 영화 관객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공연이 팬데믹의 영향권에서 장기간 벗어나지 못하자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것인데요, NT측에서는 이번 발표가 “작품을 만드는데 참여한 모든 사람(창작진)들에게 경제적으로 서포트 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Lisa Burger, the National Theatre’s executive director)”이라고 하네요. 아마존 측에서도 “지난 10년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 작품을 아마존 고객들이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구요.
이보다 앞서 아마존은 영국의 프리랜서 공연 예술가들에게 현금 50만 파운드를 기부하기도 했고, 런던 시내 소극장인 소호극장(Soho Theatre)과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기도 해 영국 공연계에서 아마존의 이미지가 새롭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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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엔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첫 백인 주연 탈피

가운데 Lucy St Louis will star in The Phantom of the Opera
가운데 Lucy St Louis will star in The Phantom of the Opera

7월 다시 소개되는 웨스트엔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주요 배역이 확정된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크리스틴 다이애(Christine Daaé) 역할의 루시 세인트 루이(Lucy St Louis)입니다. 유령(Phantom)과 대척점에 있는 라울(Raoul) 그리고 크리스틴은 오랫동안 백인 배우들이 독점해 왔는데 드디어 작품 35년 역사상 처음으로 이 전통이 깨진 것입니다. 세인트 루이는 이미 실력을 인정받아 런던 관객들에게도 비교적 잘 알려진 인물로 뮤지컬 몰몬(The Book of Mormon) 소개가 되었고 특히 가수 다이애나 로스(Diana Ross)의 삶과 사랑을 그린 모타운(Motown)에서 다이애나 역할(2016)을 소화해 내기도 했던 배우입니다.
오페라의 유령은 작년 팬데믹으로 극장이 폐쇄된 이후 다시 제작되면서 일부 디자인 변경, 새로운 안무, 뮤지션들의 무단 해고 사태 등과 같은 논란으로 최근 나쁜 이미지들이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배우들이 전면 교체가 되었고 과거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함께 했던 배우들이 다시 돌아오기도 했는데 특히 세인트 루이의 합류는 공연계에서 놀라우면서도 매우 반가운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서구 공연 시장에서는 백인 배우들이 주요 배우들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어 배우협회와 평론가, 업계 내부에서는 이 문제가 늘 논쟁거리로 남아있었습니다. 과거 기록을 기준으로 하면 세인트 루이는 웨스트엔드나 브로드웨이 작품에서 크리스틴 역할로는 첫 흑인 배우가 된 것인데요, 흔히 말해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으로 크리스틴 배역을 따낸 배우는 브로드웨이에서 레미제라블의 코제트(2006)역으로 데뷔를 했던 알리(Ali Ewoldt)가 있습니다만 그녀는 필리핀계 미국인이었죠. 그 외 토니상 후보에도 올랐던 놈(Norm Lewis)가 브로드웨이에서 역시 첫 흑인 남자 주연(레미제라블 자베르, 2006, 오페라의 유령, 유령, 2014)을 따내면서 역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새롭게 탈바꿈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지난 34년을 지켜온 런던 여왕폐하극장(Her Majesty’s Theatre)에서 7월 27일 오픈합니다. 역사적인 무대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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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역할은 트렌스젠더 배우에게


100 Trans Voices at the Manchester Royal Exchange from Trans Creative. Photo: Lee Baxter
100 Trans Voices at the Manchester Royal Exchange from Trans Creative. Photo: Lee Baxter
 
시스젠더(Cisgender)는 공연계에서 가끔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자신의 생물학적 성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 즉 본인이 남성으로 태어났으면 남성으로 인정하는 성을 말합니다. 여기에 반대되는 성 정체성이 바로 트랜스젠더(Transgender)인데요, 런던 창작 공연의 산실인 로얄코트 극장(Royal Court)와 옥스포드 플레이 하우스(Oxford Playhouse)를 포함해 전국 18개 공연장에서 앞으로 제작되는 공연에 트랜스젠더 배역이 있다면 시스젠더 배우들을 절대 캐스팅하지 않겠다는 서약식을 가졌습니다. 이번 ‘맹세(Trans Casting Statement)’를 보고 있으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작품에 생각없이 시스젠더 배우들만 무대 기회를 가졌는지, 그리고 그로인해 트랜스젠더 배우들이 얼마나 소외되고 차별대우를 받아왔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번 발표는 2020년 3월에 제작된 라는 작품의 주연인 푸시(Pussy)역이 트랜스젠더 여성인데 반해 그냥 남성 배우를 캐스팅하면서 논란이 크게 일었습니다. 당시 작품을 만들었던 돈마(Donmar Warehouse)와 더랩(Birmingham Repertory)에 항의 전화와 비난의 레터가 엄청나게 쏟아지면서 업계의 공공연한 행태가 고발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극장의 명성에 큰 손상을 입었고, 마침 다가온 팬데믹의 영향으로 작품은 만들어지지 못하고 취소가 된 것입니다. 그 이후에 영국 공연계의 성토가 있었고 사과와 함께 ‘서약식’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두 공연장(제작사)도 서명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제작되는 작품엔 “가능하면” 이 아니라 “무조건” 배역의 성 정체성에 따른 캐스팅을 하겠다는 맹세이고 이는 흑인/백인/아시안 트랜스젠더까지 모두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트랜스젠더 가운데에서조차 백인의 목소리만 주로 고려되었다 하니 서구의 인종차별은 매우 꼼꼼하게 작용한 듯 하네요.
이번 결정의 의미는 그 파급 효과가 엄청난데요, 그동안 수많은 노력에도 변하지 않았던 프로듀서, 연출, 예술감독, 캐스팅 디렉터들의 만행을 뛰어넘는데 있습니다. 왜냐하면 극장들이 나서서 서명을 하고 있기에 이 맹세를 지키지 않고 제작된 작품들은 비록 제작이 되었다 하더라도 해당 극장에서 공연(투어링 포함)을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돈마와 더랩 같은 국내외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공연장이 나서서 독려하면서 영국내 극장들이 점점 이번 맹세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관련 캠페인까지 진행되고 있어 향후 긍정적 변화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대목에서 영국 인기 뮤지컬 킹키부츠(Kinky Boots)의 “JUST BE WHO YOU WANNA BE”라는 인용으로 인사를 대신하겠습니다.

ILOVESTAGE 김준영 프로듀서
junyoung.kim@ilovest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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