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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축제와 투어링 시스템의 상관 관계
코리안위클리  2024/10/17, 08:34:42   
영국의 지역 극장 투어링 시스템은 국가 공연 예술의 중요한 부분으로, 특히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와 같은 축제와 연계하여 분석할 때 더욱 흥미롭습니다.
이 시스템은 다양한 극단들이 영국 전역을 순회하며 공연을 제공하는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이를 통해 지리적 또는 재정적 이유로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의 극장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게 되는데요, 아래 모델은 지역 극장과 작품 간의 협력을 기반으로 하여 도시와 농촌을 아우르는 다양한 연극 공연을 지역 관객에게 선사합니다.
이 시스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특히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가 투어링 환경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프린지는 새로운 공연과 기존의 공연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이후 투어링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촉매제 역할도 합니다.
축제의 성공은 지역 극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프린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많은 공연들이 이후 지역 투어로 이어지게 됩니다.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는 세계 최대의 예술 축제로, 영국 지역 극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코미디가 축제에서 가장 두드러진 장르로 자리잡았지만, 연극 또한 여전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3년 프린지에서는 연극이 전체 공연(3553개 작품)의 27% (803작품)를 차지했고 올해 그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코미디와 같은 다른 장르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에서도 연극의 지속적인 영향력을 보여줍니다.
2024년 프린지에서 약 300만 장의 티켓이 발행되었으며, 이는 막대한 수의 공연과 더불어 관객의 큰 참여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높은 참여율은 축제의 활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공연들이 지역 극장 투어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판 역할을 합니다.
축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공연들은 프린지에서 얻은 관심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역 투어를 이어가며 관객들과의 연결을 계속해 나갑니다.
또한, 영국의 축제는 한국의 축제와 달리 젊은 신인 예술가들이 첫 데뷔 무대로 삼기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합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공연이나 신진 아티스트들은 전통적인 연극 무대에서 직면하는 자금과 후원의 장벽 없이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예술의 민주화는 다양한 공연들이 지역 극장 네트워크를 통해 분배될 수 있도록 하여, 주류 연극과 실험적인 연극 모두를 포용하는 풍부한 예술 환경을 조성합니다.
많은 신인 예술가들이 에든버러 프린지와 같은 축제에서 첫 성공을 거두고 이후 지역 극장 투어로 이어지며 더욱 넓은 관객층과 만나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렇듯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와 지역 극장 간의 상호작용은 영국 연극의 강력한 생태계를 만듭니다. 프린지가 작품들을 홍보하는 무대라면, 지역 극장은 이러한 작품들이 오랜 시간 동안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더 안정적인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이 상호보완적인 관계는 재능의 성장과 지역 사회에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작품의 유통을 지원합니다. 특히 프린지에서 성공을 거둔 공연들은 지역 극장 투어를 통해 더 큰 성공으로 이어지며, 관객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하죠.
또한, 지역 극장은 특정 지역의 관객을 위해 공연을 맞춤화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 문화의 특성과 관심사를 반영하여 커뮤니티의 참여를 높일 수 있습니다. 축제에서의 성공적인 공연이 지역 투어로 이어질 때, 지역 관객은 이러한 공연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티켓 판매를 촉진하며 지역 사회의 예술 지원을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와 지역 극장 투어링 시스템은 단순히 예술적 영향에 그치지 않고 경제적 영향도 상당합니다. 프린지에서 성공적인 공연이 투어를 통해 여러 지역을 순회할 때,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예술 관련 지출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교통, 숙박, 식음료 소비 등 다양한 형태의 경제적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집니다. 특히 작은 마을이나 경제적으로 도전적인 지역의 경우, 이러한 공연 투어가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관광 산업과 연계하여 경제적 혜택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의 역사나 문화적 요소를 다룬 공연은 그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며, 이는 해당 지역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프린지와 지역 극장 투어링은 예술과 경제가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와 지역 극장 투어링은 관객 개발 및 예술 교육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프린지에서 처음 공연을 접한 관객들이 지역 극장 투어를 통해 같은 작품을 다시 접할 수 있게 됨으로써, 공연 예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공연 예술의 대중화를 촉진하며, 다양한 연령층과 배경을 가진 관객들에게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기도 하죠.
또한, 투어링 극단들은 종종 지역 커뮤니티와 연계하여 워크숍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지역 청소년들에게 예술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예술가로서의 경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예술 교육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워크숍이 큰 의미를 가지며, 장기적으로 예술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결론적으로, 영국의 지역 극장 투어링 시스템은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와 같은 축제들이 가져오는 역동성에 의해 활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들 축제는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무대일 뿐만 아니라, 이후 지역 극장을 순회하는 공연들의 출발점 역할을 합니다. 그 결과, 다양성, 접근성, 커뮤니티 참여를 촉진하는 연극 환경이 조성되며, 이는 영국의 문화적 풍요로움을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또한 이 시스템은 지역 경제 활성화, 관객 개발, 예술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지역 및 국가 예술 이니셔티브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성공적인 연극이란 공연 자체뿐만 아니라 그것이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 그리고 지역 사회와 맺는 관계에 달려있음을 보여줍니다.
영국의 축제에서 첫발을 내딛는 신인 예술가들은 이러한 투어링 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지역 극장 투어를 통해 더 넓은 무대와 관객을 만나며 영국 연극 생태계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습니다. 물론 이런 생태계 끝에는 런던 웨스트엔드와 뉴욕 브로드웨이와 같은 매스마켓으로의 이동의 기회가 있음은 언급할 필요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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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초의 국립 뮤지컬 극장 공개

웨스트미들랜드에 영국 최초의 국립 뮤지컬 극장 설립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국가 산업 기술 격차를 메우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과 교육을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 센터는 웨스트미들랜드를 위해 계획 중이며 영국 예술위원회, 버밍엄 히포드롬 극장, 버밍엄 시의회, 웨스트미들랜드 통합 기관 등 공동 이니셔티브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영국의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고용 기회를 제공하며, 번성하는 뮤지컬 시장의 리더로서 영국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될’ 제안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하네요.
“목표는 세계 최고의 뮤지컬 극장 시설을 만들어 새로운 세대의 창작자를 지원하고 웨스트미들랜드가 창조 산업의 R&D로 유명한 지역이 되기를 바라는 열망을 실현하는 것입니다.”라고 공동 성명은 밝히고 있습니다.
국립 센터 계획은 버밍엄 히포드롬이 ‘영국의 새로운 뮤지컬 국립 극장’을 목표로 영국 최초의 새로운 뮤지컬 극장 전담 부서를 출범시킨 데 따른 것인데 생각해보면 ‘뮤지컬 국립극장’이 왜 없었나 싶네요.
ACE(영국 예술위원회)의 최고 경영자 대런 헨리는 영국이 “영국 전역과 전 세계 관객을 즐겁게 하는 뮤지컬을 제작하는 데 있어 강력한 명성을 얻고 있고 새로운 국립 뮤지컬 센터에 대한 원대한 계획은 이 중요한 예술 형식의 성장을 국내 및 국제적으로 촉진하고 웨스트미들랜드에서 차세대 창의적 인재를 육성할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영국을 필두로 뮤지컬 산업이 융성한 나라에서 이제는 뮤지컬 국립극장 설립에 대한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지 않을까요?
특히 한국에서는 뮤지컬이 예술장르보다는 상업적인 사업이니 국립이나 정부 지원 해야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았는데 이번 영국의 사례가 한국의 열띤 논쟁에 다시 불을 붙일 듯합니다.

ILOVESTAGE 김준영 프로듀서    
junyoung.kim@ilovest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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