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이후 처음 … 남서부 지역 17% 올라
영국 일부 지역에서 흡연율이 2006년 이후 거의 20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진은 18년 동안 35만 명 이상의 성인 흡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06년 25.3%였던 흡연율이 2024년에는 16.5%로 감소했지만, 2020년 이후 감소세가 멈추고 일부 지역에서는 다시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2020년과 2024년 사이 남부 지역에서 흡연율이 10% 증가한 반면, 북부 지역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 9.7% 감소했다.
증가 폭이 가장 큰 남서부 지역의 흡연율은 18.7%로 무려 17% 늘었고, 남동부와 런던에서는 각각 9%와 8% 증가했다.
이 결과를 전체 인구에 적용하면 영국에서 약 750만 명의 성인이 흡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중 330만 명이 런던, 남동부, 남서부에 거주하며 이는 2020년보다 40만 명 가량 증가한 수치다.
반면, 북부 지역에서는 흡연자가 16만 명 줄어들어 현재 200만 명 수준이다.
영국 정부는 2007년부터 식당이나 술집, 대부분의 직장 내 흡연을 금지했다. 담배 구입이 가능한 연령도 16세에서 18세로 높였다.
NHS 자료에 따르면 매년 8만 명이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한다. 이로 인해 연간 25억 파운드(약 4조3천억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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