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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가는’ 결혼이 아니라 ‘함께하는’ 결혼으로
코리안위클리  2026/02/19, 20:48:14   
지난 100여 년간 한국의 배우자 만남 문화에서 가장 뚜렷한 특징은 ‘남고여저(男高女低)’였다. 학벌, 경제력, 직업, 집안 배경, 나이까지 대부분의 조건에서 남성이 우위에 있는 조합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고, 결혼 과정에서도 남성이 선택하고 주도하는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런 시대는 빠르게 저물고 있다.
요즘 결혼 현장에서는 과거에는 보기 어려웠던 모습들이 자주 나타난다. 최근 수천억 원대 자산가의 외아들인 96년생 남성을 중매한 일이 있었다. 이 남성은 부모가 이룬 큰 성취를 이어받을 것이고 외모도 훤칠하게 잘 생겼다.
그에게 2000년생 여성을 소개했다. 예전 같으면 이런 조건의 남성을 두고 여성 쪽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게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 분위기는 달랐다. 이 여성 역시 학력과 직업, 성장 환경 등 여러 면에서 뛰어난 ‘상위권 신붓감’이었다. 여성은 남성의 조건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고, 오히려 남성 쪽에서 더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 사례는 특이한 일이 아니라 요즘 결혼문화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단면이다.
1990년대에 태어난 여성들 가운데 학력, 직업, 경제력, 자기 관리 등 여러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이들이 크게 늘었다. 이들은 상대의 조건이 좋으면 ‘호감’은 가질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관계를 결정하지 않는다.
예전처럼 “조건이 좋으니 따라가야 한다”는 태도는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느낌이 통하는가”, “존중받는 관계인가”, “함께 살아갈 그림이 그려지는가”를 더 중요하게 본다.
부모 세대의 태도 역시 달라졌다. 과거에는 집안과 조건 중심의 판단이 강했다면, 지금은 “본인이 좋다면 부모는 따른다”는 분위기가 훨씬 강해졌다.
그 결과 결혼에서의 힘의 균형도 달라지고 있다. 체감상 과거의 7:3, 6:4 구조가 아니라, 이제는 5:5에 가깝거나 오히려 4.5:5.5로 여성 쪽이 조금 더 우위에 있다고 느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조건이 좋은 남성이라도 예전처럼 선택의 주도권을 갖기 어려워졌고,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런 변화는 2000년대생 세대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다.
이 세대는 남녀가 평등한 교육 환경과 기회를 공유하는 구조 속에서 성장했고, 대등한 관계를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결혼 역시 누가 우위에 있느냐가 아니라 두 사람의 감정과 생활의 조화가 맞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시대가 바뀌면 선택의 기준도 바뀐다. 과거의 공식으로는 지금 세대의 결혼관을 설명하기 어렵다.

이웅진
Cou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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