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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음식물 쓰레기와의 전쟁
코리안위클리  2009/06/10, 22:06:06   
식품 유통기한 폐지·새 포장용기 사용

영국이 음식물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영국 정부는 식품의 유통기한 표시를 없애고, 새 포장용기 규격을 도입하고, 재활용센터를 추가 건립하는 등 음식물 쓰레기 해소를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8일부터 전개한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7일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이번 조치로 연간 2000만t에 달하는 음식물 쓰레기와 1070만t에 달하는 포장지 쓰레기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힐러리 벤 환경장관은 이와 관련, 유통기한 표시제 폐지에 따른 보완책과 추가 대책을 9일 발표한다. 정부 대책에는 슈퍼마켓의 포장용기 사용 규제안과 함께 음식물 쓰레기를 에너지와 난방열 등으로 재생산할 수 있는 5개 전용 발전소 건립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번 캠페인에 착수한 것은 충분히 안전한 데도 유통기한을 넘겼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음식이 연간 37만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 영국인은 유통기한에 민감한 성향을 보여 날짜가 지나면 과일·채소는 53%, 빵·케이크는 56%를 버렸으며 유통기한이 임박하면 먹지 않는 경우도 21%나 됐다.
정부 산하 음식물 쓰레기 감시기구인 ‘랩’의 소비자 담당 연구원 리처드 스와널은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음식물이 버려지는 주요 이유 중 하나가 유통기한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유통기한(best before)’과 ‘언제까지 사용(use by)’의 의미를 혼동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려도 없지 않다. 식품표준기구(FSA) 대변인은 “취지는 공감한다. 하지만 소비자 안전을 위해선 균형감이 필요하며,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이용하지 않는 것은 식중독 예방을 위한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정부 의지는 단호하다. 벤 장관은 캠페인 전개에 앞서 “새로운 방식의 쓰레기 전쟁이 필요하다. 재활용을 많이 하자는 수준에서 나아가 이제는 처음 단계에서부터 제대로 쓰고 있는지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당위성을 설파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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