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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10대 ‘섹스트’ 맞교환 번져
코리안위클리  2009/08/12, 03:27:01   
유출된 야한 사진·동영상 악용 우려

잉글랜드에 사는 16살된 헬렌(여·가명)은 최근 학교 친구가 동영상을 보여주며 “너가 맞냐”고 물어보는 바람에 기절할 뻔했다.
이 동영상은 남자 친구가 하도 졸라대는 바람에 토플리스 차림으로 자신이 일주일 전에 찍어 보낸 것이었다. 남자 친구의 휴대전화를 다른 친구가 우연히 본 뒤 동영상을 퍼뜨리는 바람에 학교 친구들은 모두 이를 돌려 본 상태였다. 짓궂은 학생들은 그녀에게 다가와 ‘포르노 스타’라고 부르며 놀려댔고 결국 그녀는 학교를 휴학해야만 했다.
이처럼 영국의 10대들 사이에 노골적인 장면이 든 사진을 찍어 맞교환하는 ‘섹스팅(SEXTING)’이 번지면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BBC가 4일 보도했다.
영국의 어린이 학대 방지 단체가 11~18세 청소년 2천9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명중 1명꼴로 휴대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야한 사진이나 동영상 등 소위 ‘섹스트(SEXTS)’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 친구로부터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이 23%, 친구로부터 받았다는 응답이 45%, 성인으로부터 받았다는 응답이 2%였다.
문제는 10대들 사이에 이러한 섹스팅이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청소년들의 상당수는 ‘연인이나 친구들끼리 야한 사진을 찍어 주고받는 것이 뭐가 문제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휴대전화로 야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내면 언제든지 유출 가능성이 있고 성인들에 의해 악용될 소지가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찰은 지적했다.
현행 영국법에 따르면 16살이면 성행위가 가능하지만 18세 미만 청소년의 야한 사진을 찍거나 간직하고 배포하면 처벌을 받는다.
어린이 학대방지 단체의 엠마 제인 크로스 회장은 “학교와 부모들이 10대들 사이에 섹스팅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알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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