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휴일 ‘온라인’ 자제 두드러져… 수요일 밤 9시 ‘접속 최다’
왜 영국서 관심높은 축구경기 전반전 후 휴식시간 들어가는 즉시 전국 전기사용량이 급증할까. 수백만 축구 팬들이 TV 앞을 ‘잠시’ 떠나 주방에 있는 케틀(kettle: 물 끓이는 주전자) 전기 스위치를 눌러 티(홍차) 한 컵을 같은 시간대에 만들려 하기 때문.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 이용 인터넷 사용량(트래픽) 역시 경기 휴식시간에 월등히 높다는 통계청ONS 발표가 나왔다.
작년 월드컵 준결승 잉글랜드-크로아티아 경기중엔 인터넷 사용량이 뚝 떨어졌다. 그러나 하프타임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온라인접속이 솟구친 것으로 ONS 자료에 나타났다.
날씨 역시 인터넷 사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작년 여러차례 발생한 폭우 동반 태풍시 그리고 폭설이 내린 기간에 온라인 사용이 두드러지게 늘었다. 날씨로 ‘고립’ 내지 이동에 제한을 받는 사람이 급증해 스마트 폰이나 컴퓨터로 교통 상황과 기상정보 수시확인과 비디오 시청을 많이 한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영국인은 휴가철이나 부활절 성탄절 등 연휴기간엔 전화기 화면 들여다보기를 ‘절제’하는 확실한 여러 증거가 나왔다. 주말과 공휴일(뱅크 홀리데이) 그리고 여름철에도 인터넷 사용이 현저히 줄었는데 이 때에도 자녀 가족 친지와 함께하는 시간을 중시해 온라인을 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온라인 접속이 가장 많은 요일과 시간은 수요일 밤 9시였다.
ONS는 이번 조사는 ‘사회와 경제 활동 전반’을 보다 더 정확하게 알기 위함이었으며 데이터는 네트워크 연결 전문회사 ‘런던 인터넷 익스체인지’를 통해 수집분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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