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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가 있다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묵은 것을 정리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금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새해를 감사함으로 시작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새해를 감사의 마음이 아닌 불안과 염려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보통 염려라는 것은 아직 자신에게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을 현재에 갖다 놓고 불안해하는 것입니다.
염려(worry)라는 단어는 독일어 고어인 ‘부르겐’(wurgen)에서 유래된 것으로서, 그 의미는 ‘질식시키다’ 혹은 ‘목을 조르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염려는 우리를 질식시키기 위해 목을 조르는 것이지만 아직 일어난 일이 아니기에 실체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염려하지 마십시오.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느냐?”(27절)고 반문하십니다.
아무리 키가 커지고 싶다고 해서 염려하고 간절히 바란다고 해서 키가 크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염려하면 오히려 더 키가 자라지 않습니다. 염려할 시간이 있으면 열심히 먹고 푹 자는 것이 키를 크게 하는 현실적인 비결입니다.
염려는 우리에게 도움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집이나 빌딩에 불이 났을 때 그 불 자체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 연기입니다. 대개 연기 때문에 질식하여 많은 희생자 생기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수고하고 무거운 짐, 괴로운 일 그 자체보다도 그것으로 인해 생기는 염려와 불안이 마음에 파탄을 가져옵니다.
성경도 우리가 염려하면 우리의 몸에 문제가 생긴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한다고(잠15:13) 하며,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한다고(잠17:22) 말합니다.
염려는 영적으로도 좋지 않습니다.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하지 못한다고(마13:22) 말합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지 마십시오.
‘염려하고 싶지 않지만, 염려가 되는데 어떻게 하라는 것입니까?’ 이런 질문에 대해 성경은 하나님께 기도하고 맡기라고 말합니다.
빌4: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벧전5:7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개인적으로 돌보십니다. 이는 주님께서 당신을 아시고 당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는 의미입니다. 두려움과 염려 가운데 있지 말고 문제를 주님께 맡기십시오. 우리는 고아가 아닙니다. 당신을 돌보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당신의 하늘 아버지이십니다.
산이 너무 크다고 하나님께 불평하지 말고 오히려 산에게 말하십시오. 하나님이 얼마나 큰지 말입니다. 그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가 되시는 것입니다. 염려를 그분에게 맡기고 당신이 구해야 할 바를 감사함으로 말하십시오(빌4:6).
어쩌면 저에게 되물을지도 모릅니다. ‘목사님은 지금 저의 상황을 모르시니까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감사를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저는 모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감사는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바울이 염려하지 말고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할 때에 그는 로마의 감옥에 갇혀있던 죄수였습니다. 그는 재판을 받고 사형이 선고되어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바울은 이런 상황에서도 염려하지 말고 감사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감사는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감사는 나의 환경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태도이며 선택인 것입니다.
예수님도 이런 감사의 태도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빈 들에서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 예수님이 가지고 계신 것은 오병이어(떡 5개와 물고기 2마리) 뿐이었습니다. 많은 사람과 나누기에는 너무나도 적은 음식입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작은 것에 대해서 감사(축사)하시고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십니다.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배불리 먹었을 뿐만 아니라, 남은 음식도 12 바구니에 가득 찼습니다!. 염려 대신 감사를 선택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감사할 때 하나님께서 일 하십니다.
염려 대신 감사를 선택하십시오. 우리에게 문제가 찾아올 수도 있겠지만 확신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합력해 선으로 만드실 것입니다. 그러니 감사하십시오. 2025년 감사의 태도로 매일의 하루를 시작해 보십시오.
이승복 목사
재영교회연합회 회장
런던벧엘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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