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에너지 요금 £1823, 수도세 £603… 킹스턴시 주민세 최대폭 5% 올라
영국 시인 토머스 엘리엇은 ‘황무지’라는 작품에서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 줄줄이 오르는 각종 세금이 잔인하다.
4월부터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역 가정용 에너지 요금이 인상된다.
에너지 전문업체 Cornwall Insight는 가정에서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가스와 전기 사용량을 기준으로 에너지 요금이 5% 오른 연 1,823파운드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너지 규제 기관인 오프젬Ofgem이 정한 연간 가정용 에너지 요금 가격 한도는 현재 1,738파운드다.
Ofgem은 2월 25일 새로운 에너지 가격 한도를 발표할 예정이다.
4월에는 수도요금도 오른다.
잉글랜드과 웨일즈 지역 가정용 수도요금은 연간 603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수도요금 규제 기관인 Ofwat는 지난해 12월에 향후 5년간 요금 상승을 예고한 바 있다. 이는 공급업체의 생산 가격 인상을 반영한 것이다.
스코틀랜드 지역도 4월부터 수도요금이 약 10% 인상될 예정이다.
한인 2만여 명이 모여 사는 킹스턴 지역 주민세Council tax가 전년대비 최대 폭으로 오른다.
킹스턴시는 영국에서 주민세가 가장 비싼 지역 중 하나다.
킹스턴 시의회는 예산안에서 급증하는 비용과 서비스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25/26년 회계연도에 최대 한도 세금 인상률 4.99%를 제안했다. 이는 주민들의 투표 없이 시행할 수 있는 최대치다.
정부는 2022년 11월 주민들의 투표 없이 시의회가 매년 4.99%까지 세금을 인상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를 시행했다.
이번 인상으로 D등급 주택은 2025/26년에 총 2,489.34파운드의 주민세를 내게 된다.
시의회는 2월 27일 전체 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 주민세 Council tax란
살고 있는 행정기관에 내는 세금. 집 감정가격에 따라 8등급(A~H) 차등적용. 관내 학교운영, 공무원 및 경찰, 쓰레기 수거, 도로보수, 양로원 운영 등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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