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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서민생활의 속살같은 카부츠세일 (Car Boots Sale) 소개
코리안위클리  2025/06/27, 18:02:14   
우리 한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뉴몰든 인근지역에 대형 카부츠(Car Boots) 시장이 주말마다 열리고 있는 것을 아는 사람이 의외로 드물다.
영국에 살면서, 영국 서민들의 살아가는 정취와 풍속의 속살을 볼 수 있는 카부츠를 안 가본다는 것은 참 아까운 일이다. 경제적인 실속 면에서도, 일반시장에서 구할 수 없는 생활용품을 아주 싼 값에 살 수 있거나 게다가 운수가 좋으면 예상잖케 귀한 앤틱 제품을 헐값에 구할수 있는 기회도 있으니….
뉴몰든에서 Epsom가는 길로 자동차로 한 15분 거리의 Hook Junction Arena라는 곳의 드넓은 잔디밭 공간에서 매주 일요일 아침 7시부터 약 12시까지 카부츠 (Car Boots) 시장이 들어서고 Seller들 (내가 보기엔 한 백여명)이 자기들이 갖고 온 차 트렁크 뒤에다가 집에서 쓰다가 용도폐기하고 싶은 물건들을 가족 모두 동원해서 잔뜩 들고 와서 각자마다 터를 잡고 벌려서 팔고 있으며, 주말아침에 바람도 쉴겸 “뭐 좋은 물건 없나?”하며 재미삼아 나온 Buyer들이 여기기웃 저기기웃하며 흥정을 하며 중고물건들을 한보따리씩 사 갖고 간다.

 
본래 카부츠(Car Boots)라는 이름이 Seller들이 물건을 자동차 Boots (우리 말로하면 차 트렁크) 안에 싣고 와서 자동차를 파킹한 장소에서 멍석을 깔고 물건을 진열해서 판다고해서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이렇게 엉성하게 진열된 물건들이 가격이라 해봤자, 통상 1~5파운드 수준이다. 뭐 물건을 잘못 사도 손해 날 것 없고 그러다가 딱 필요한 물건을 한 3~4파운드에 사 가지고 집에 들어가서 잘 닦아서 자기집 적소에 배치하면 그 주일 반나절은 웬지 기분좋은 느낌을 갖게 된다. 특히 아주 옛날 시절의 LP레코드판, 고전음악 한정판 등도 운수 좋으면 건질 수 있다.
사실 우리집 안사람은 이미 한 20년부터 집안일 없는 한가한 일요일 아침에는 산책삼아 이곳에 가서 물건들 사서 모으다보니, 우리집 쉐드(Shed house)에는 골동품, 도자기류 접시, 인형, 그림, 장식소품 들이 근 500점이상 쌓여있다.
우리 집 안사람 이야기로 한 5~6년 전까지만해도 솔솔히 영국 중류가정집에서 이사를 간다든지 집안물건들을 정리하면서 그냥 버리기 아깝고해서 들고 나온 꽤 값진 앤틱소품 가구류나 장식품류가 등장하여 눈 빠르면 헐값으로 사는 경우가 꽤 많았다고 하는데, 요즘은 그런 경우가 좀 드문 모양이다. 어쨌든 한 20~30파운드만 들고 나가서 여기저기 뒤져보며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밴드들의 옛날 CD나 레코드판, 혹은 영국 역사책이나 화보나 청바지들 종류는 자기 사이즈를 쉽게 구입할 수도 있으며, 특히 어린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는 1년만 .지나면 쓰지 못하는 장난감들 널널히 팔고있으니, 적은 비용으로 구입하기 최상이다.
또한 집에서도 자주 쓰지는 않으니 꼭 필요한 집안공구들도 많이 널부러져 있으므로 부담 없는 가격으로 편하게 한두 개 들고 올 수도 있다. 요즘은 소품 전자제품들도 많이 나오며, 옛날 모델의 라디오니 CD 플레이어, 무선 이어폰이다 무선스피커 등도 많이 나오는 추세이다.

 
사실 나는 이런 물건 사는 재미보다는 사람 구경도 참 재미있다. 특히 Seller들 모습이 대부분 전형적인 영국 서민 가족들 모습이 그대로 보여준다. 아마 식구들 동원해서 집안 물건을 정리하고 쓰지 않는 잡동사니 물건을 갖고 나와서 파는 모습이 글자그대로 영국적이고 서민적이고 쪼잔하기까지 하다.
대부분 물건이라고 해봤자 잡동사니이니 모두 팔아봐야 1~200파운드정도다. 이것도 장사라고 해서, 아이들 경제교육을 시키려고 그런건지 일요일 아침 늦잠 자려는 중고등학생 등 애들까지 끌고 나와서인지, 애들 모습이 볼에 잔뜩 짜증이 끼어있다. 예쁘게 입술 연지를 바르고 나온 영국 할머니도 있고 화장도 예쁘게 하고 패션도 갖춘 옷을 입은 젊은 부부도 있다.
또한 주로 정해진 Fixed가격 제도인 영국 상거래의 딱딱한 분위기에서 조금 벗어나 소위 한국 남대문 시장식 흥정하는 재미도 있다. 우리 안사람은 버릇이 되어 3파운드라고 Seller가 값을 부르며 무조건 2파운드 정도로 깎고 들어간다. 한국으로 치면 재래시장에서 콩나물 가격 깎고 사오는 식이다.
또 영국 집안에서 몇십년씩 집안에 두고 사용해왔던 소품장식품들을 보면, 영국 생활의 일말을 보는 듯 신기한 물건도 많다.
이런 진풍경이 일요일 아침 5월부터 여름내내 파아란 영국의 하늘아래 푸른 잔디밭에서 벌어지고 있으니, 재미있지 않은가?
일요일 아침 한두 시간 산책삼아 한번 다녀오시는 것 권할 만하다.
이런 시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소액의 입장료를 내야한다. Buyer는 아침 8시반 이후에는 1파운드이고 8시반 이전에는 2파운드이다. 아침 일찍가면 남들이 사기 전에 더 좋은 물건을 고를 수 있어 늦은시간 입장보더 비싸게 받는다. 물론 자동차 Parking은 전혀 문제가 없이 인근 넓은 장소에 얼마든지 가능하며 시간 제한 없이 무료이다.
Seller는 자동차당 5파운드를 받고 자기들이 팔수 있는 적당한 장소를 얻을 수 있다.
아침 7시부터 시작이니 교회가시는 분들도 아침일찍 한두 시간 둘러보고 가셔도 될 듯싶다.
마감시간은 따로 없는 듯하며, 한 11시나 12시쯤 점심시간이 되면 Seller 들도 대충 짐을 꾸려서 빠져나가므로 파장 분위기이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안좋은 날은 시장이 열리지 않으니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하고 가는 것이 좋다. (Hook arena car boot sale로 검색하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음.)

필자 조동식
재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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