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감소세 대조적… 출산 시기 늦어져
영국은 최근 몇 년간 출생률 감소로 초등학교 폐교 사례가 늘어난 가운데 지난해 런던에서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잉글랜드 전체 출생률이 증가한 시점과 맞물려 주목된다.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잉글랜드의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0.7% 증가한 56만7708명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56만3561명이었다. 런던 역시 이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며 출생아 수가 1.8% 증가, 2023년의 10만4252명에서 지난해 10만6140명으로 늘어났다.
런던은 최근 몇 년간 출생률이 특히 가파르게 감소했으며 다수의 초등학교들이 폐교 원인으로 이 같은 출생률 하락을 지목하고 있다.
반면, 웨일스에서는 출생률 감소세가 지속됐다. 2024년 웨일스의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2% 줄어든 2만6832명이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를 합친 전체 수치는 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전체 출생아 수는 여전히 사상 최저 수준이다.
ONS 인구보건모니터링 책임자 그렉 실리Greg Ceely는 “2024년은 3년 만에 처음으로 출생아 수가 증가한 해”라며 “다만 30세 미만 여성의 출산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며 이는 사람들이 자녀를 가지는 시기를 점점 더 늦추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출산율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연령대는 20대 미만으로 약 5% 감소했다”며 “반면 35~39세 여성은 가장 큰 출산율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결혼 또는 시민결합civil partnership 내에서 이뤄진 출산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외국 출신 부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 수가 증가하는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런던에서는 전체 출생아 중 6만7083명(63.2%)이 결혼 또는 시민결합 내에서 태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잉글랜드와 웨일스를 통틀어 전체 출생아 중 한쪽 혹은 양쪽 부모가 외국 출신인 비율은 39.5%로 나타나 2023년의 37.3%, 2014년의 32.5%보다 상승했다. 런던에서는 이 비율이 무려 68.3%에 달해 전체 출생아 7만 2535명이 외국 출신 부모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늘면서 9년만에 반등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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