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해군 함정들이 14일 오전 9시부터 2시간 가량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 5개구역에서 국제공용 주파수를 이용,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으로 무선 교신하는 데 성공했다.
99년 연평해전과 2002년 서해교전이 벌어졌던 해역에서 남북 해군이 무선 교신에 성공함으로써 우발적 무력충돌 가능성이 줄어들게 됐다.
양측은 또 경의선 도로·철도 구간에 매설된 유선 통신망을 이용해 이날 오전 9시 NLL 해상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의 조업 시간과 위치, 척수 등에 대한 가상 정보를 처음으로 교환했다.
남북은 오는 8월12일 서해지구 통신선로가 연결되기 전까지 양측 경의선 공사상황실에 설치된 팩시밀리 1대와 유선전화 1대를 이용, 15일부터 매일 오전 9시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관련 정보를 교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