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저항세력들이 미국의 이라크 정책이 바뀌지 않았다는 이유로 3개월 가까이 인질로 억류하고 있던 미군 병사 1명을 살해했다고 아랍어 위성방송인 <알-자지라>가 29일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이라크 저항조직이 방송사에 관련 비디오테이프와 성명서를 보내왔다고 전했으며 이라크 주권이양이 이뤄진지 몇시간만에 살해사실을 보도했으나 정확한 살해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살해된 것으로 보도된 오하이오주 버테이비아 출신의 키스 M. 모팽(20) 스페셜리스트(특기병)는 지난 4월9일 바그다드 서부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다 저항세력의 매복공격을 받은 뒤 실종됐었다.
<알-자지라> 방송은 군복을 입은 모팽이 눈을 가린채 바닥에 앉아 있는 모습은 방영했으나 살해되는 장면은 보여주지는 않았다.
<알-자지라>는 모팽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조직이 자신들을 ‘신과 그의 예언자의 적을 향한 날카로운 칼’이라고 주장하고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정책이 변하지 않은 것과 함께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에서 발생한 `‘순교’에 대한 보복으 로 미군 병사를 살해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