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지난 6월 한달 동안 해외여행자수는 66만5,213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7.9% 증가했지만, 이들이 반입한 고가 사치품의 수는 대폭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공항세관 등에서 적발된 위스키 등 고급 주류는 2만3,445병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82.0% 급감했다. 샤넬 등 고급 향수는 5,299병으로 80.8%, 디지털카메라는 3만5,122대로 65.7% 감소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또 까르띠에 등 고급 시계는 3,038개, 구찌 등 명품 핸드백은 1만6,017개로 각각 63.7%와 14.8%씩 줄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올들어서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여행자가 계속 늘고 있다”면서 “사치품 반입이 줄어든 것은 불황여파와 함께 6월말부터 관세청이 여행자 휴대품 검사를 강화한다는 사실이 여행자들에게 널리 알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