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항공(BA)의 탑승수속 담당 직원들이 16일 임금협상 실패를 이유로 8월 말 연휴 기간에 하루를 택해 24시간 시한부 파업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약 3천명에 달하는 BA 탑승수속 직원들의 파업은 항공 성수기에 벌어지기 때문에 영국 전역의 주요 공항에서 항공 대란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탑승수속 직원들이 소속된 일반노조(GMB)는 금요일인 8월27일부터 월요일인 30일까지 4일중 하루를 택해 24시간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GMB는 BA의 화물처리 담당 직원들이 소속된 운송일반노조(TGWU)의 파업찬반 투표 결과에 연계해 파업 일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BA는 ▲3년간 임금 8.5% 인상안과 ▲같은 기간 임금을 10.5% 인상하되 임금인상분에 대해서는 연금 적립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으나 GMB는 이를 거부하고 파업을 결의했다.
BA측 대변인은 “연중 최대의 고객이 몰리는 성수기에 노조가 파업을 결의해 유감”이라면서 “16일부터 이어지는 노조 집행부와의 최종 담판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