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가 달러화와 파운드화에 대해 계속 높아지고 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982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1997년 11월 IMF 외환위기 이전 수준까지 원화가치가 높아진 것이다.
파운드-원화환율은 작년 11월 중순부터 1800원대가 무너진 후 2달만에 65원 더 떨어진 1734원을 기록했다. 3년 만에 원화가 파운드에 대해 초강세를 보인 것이다.
■ 달러·파운드 쌀 때 사두자
원화가치가 올라가면서 달러화나 파운드화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이나 자녀유학, 기러기가족 생활비 등으로 외화가 필요한 고객들이 원화가 좋을 때(쎌 때) 미리 환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국민·우리은행 등은 서울 강남권을 위주로 영업점의 달러화 환전수요가 크게 늘어나 대책 마련에 나선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투기성 사재기라기 보다는 최근 환율이 급락하면서 개인들이 저가 매입을 하는 수준”이라며 “환율이 오를 지도 모르는 것에 대비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