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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캐처(Spy Catcher)’의 실명사실 폭로와 교훈
코리안위클리  2006/02/23, 05:03:45   
요즘 영국의 외교부는 모스코바에서 현지 NGO공작과 관계된 외교관의 스파이(?) 사건으로 시끌시끌하다.
한펀 한국의 ‘스파이 잡는 기관’은 국가정보원(국정원)으로, 원장을 역임한 두 분은 현재 재임중의 ‘도청’직무수행 연관혐의로 인해 영어의 몸으로 재판중에 있다.
영국의 이와 유사한 기관으로는 MI5라는 기관이 있다. 그러나 국정원은 대외업무를 포함하고 있지만 영국은 대체적으로 MI5는 국내를 주로하고 대외는 MI6란 기관이 있다는 점에서 좀 다르다. 미국의 CIA와 유사하지만 국내정보를 주로 다루고 대 스파이 작전을 포괄한다는 의미에서 FBI와 겹치는 점은 있지만 이와는 또한 그 영역을 달리한다.
이 기관에서 20여년간 야전과 지휘부에서 요직에 종사하다가 차장보(Assistant Director)급에서 정년 퇴직한 피터 라이트가 1987년 재직중의 일기를 기초로 실명을 사용, 미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등의 우방 및 당시 소련 등 적성국에 대한 대 스파이 작전을 사실대로 밝힌 수기 자서전을 출판코자 했었다.
이 자서전 Spy Catcher는 ‘현존·유효한 정보’로 인한 폭로에 대해 발끈한 영국정부의 ‘국가적 안보위협’을 이유로 법적 조치에 걸려 영국 출판이 좌절됐고 그해 여름 미국으로 ‘밀수출’된 원고가 출판돼 뉴욕타임스의 베스트 셀러에 선정돼 최근까지 378,600여 부가 팔렸다.
필자는 영국에서 이 책을 구할 수 없어 결국 그해 미국에서 갔던 길에 그 책을 밀수(?)로 사와서 1독후 보관하고 있다가 최근 임동원·신건·김은성 등 전직 국정원 수뇌부와 이 전차장의 자살사건과 영국의 대 러시아 스파이사건을 보고 다시 읽게 되었고 그동안 좀 철이 났는지 자신의 흥미와 한국의 ‘국가적 필요’라는 관점에서 주위의 귀한 분들에게 이 책의 정독을 권하고 싶어졌다.
현장의 외교관(각 기관 주재관 포함) 전원에 대한 보안의식과 현직은 물론 전직 국정원·경찰·보안사·검찰 등 권력기관원들에 대한 국가관 등을 이유로 다시 한 번 일독을 권함은 물론 정계 관계 등 각계의 지도층이 현재와 같은 사상적으로 ‘질풍과 노도’의 대한민국 사회에서 어떻게 처신하고 과연 그 처신의 배경이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 볼 계기를 준다는 의미로, 특히 자칭 타칭의 ‘경계인’언저리에 다음과 같은 예를 들어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첫째 영국의 정보기관은 우방국에 대한 도청도 불사한다는 점이다. 프랑스 대사관에 대한 도청 등 당시의 최신장비를 동원한 구체적인 작전도 상세하게 소개돼있다. 과연 한국대사관은 현재의 도청 등 첨단 과학수준에 맞도록 충분히 보안이 보호되고 있는지?
과거 우리의 국력이 대미일변도였던 시절에는 한국대사관이 정보의 획득대상으로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겠지만 ‘미국에 대해 할말은 한다’는 현재의 정권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정보 획득 대상으로서는 미국을 포함 서방제국들도 더 구미를 당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특히 북한의 위폐, 북핵 등과 대북송금·지원 등과 균형자론 미군주한 병력의 제3지 이전문제 등 현안으로 보아 어쩌면 한국정부기관은 우방국(?)의 정보구미를 더 댕기게 하고 있지는 않을까?
둘째, 영국의 경우 스파이로 연결된 사람들은 학생시절이래 끼리끼리 ‘이데오로기’에 노출된 적이 많다는 역사적 환경의 배경을 들 수 있다. 케임브리지 옥스포드의 좌경화 유행시기의 출신들이 문제를 많이 일으킨 것으로 등장한다.
한국의 경우 8.15와 국대안 찬반, 6.25의 원인논란과 대책 경과, 4.19 5.16 등을 거쳐 군사정부 남북유화의 김대중정권, 대북협력의 현 정부 등을 거치며 요직에서 근무한 분들의 가족력을 포함, 사상적 배경을 한 번 차분하게 객관적으로 냉철하게 누가 검증한 적이 있을까. 유비무환이라는 관점에서라도 말이다.
영국의 경우와 같이 과학적으로 증거를 수집하여 실무적 수준에서 당시 현직의 ‘윌슨 전수상’에 대한 검증까지 종합적으로 치르고 무혐의로 끝낸 영국의 굳건한 직업적 관료제도에서도 세계에 얼굴을 들 수 없는 ‘필비’등 영국의 간첩사건으로 요동친 정보세계의 뒤안길이 문제되고 있는데 같은 민족이 한다리 건너 자식도 친척도 이웃도 친구도 되는 청탁문화의 한국에서 누가 차분하게 ‘파일’로 돈 생기는 일도 아닌 국가의 안보위협을 검증해 주고 있을까.
셋째로 영국의 경우 2차대전의 종료 후와 독일통일 후 나중에야 적진의 와해를 통해 밝혀진 그동안의 영국내부에서 적의 스파이짓을 한 명단과 숫자에서 보듯 통일을 항상 당면 과제로 살고 있는 한국의 처지에서 북한정권이 만약에라도 소멸할 경우 북한에서 나올 우리측 고위층에서 가능할지도 모를 다량의 ‘부역 스파이 인사’의 명단에 대해서 정부기관 어디서 누가 미리 미리 점검하고 기록으로서 준비하고 있을까.
각자의 견해가 다를 것임으로 평가에 관한 자세한 것은 찬성·반대 모두에게도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기를 간절하게 권한다. 미국쪽 아마존에서 구할 수 있다.
이 책은 발간 당시 부터 현존하는 각국의 고위인물 및 공작정보현황을 까발리고 적성국과 제3세계는 물론 대사관 등 전통적인 중요 우방정부에 대한 공작 및 이들 모두에 대한 실명과 사실의 시기 장소까지 실기형태의 자서전으로 들춰 영국의 조야를 매우 난처하게 한, 정보사의 획기적인 ‘또 하나의 역사’였다는 점에서 아직도 교훈적 요소가 크다 하겠다.


김남교 / 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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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내용은 코리안위클리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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