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들 중에서 62%가 외국어를 구사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돼 유럽에서는 외국어 구사능력이 가장 떨어진다고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지난달 23일 보도했다.
유럽 전역에서는 44%가 외국어를 구사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룩셈부르크의 경우에는 겨우 1%밖에 되지 않아 유럽에서 외국어 구사 능력 1위를 차지했다.
통계상으로 아일랜드가 66%로 외국어 구사 능력에서 꼴찌를 차지했으나 인구의 11%가 아일랜드 언어를 모국어로 생각하고 있어 사실상 영국이 꼴찌라는 것이 일반의 인식이다.
이같은 사실은 유럽연합(EU)이 작년 11~12월 회원국에서 700여명을 면접조사한 결과 확인된 것인데 영국, 아일랜드와 함께 이탈리아, 헝가리, 포르투갈, 스페인 등 국가의 국민들도 대체로 외국어에 무관심했다.
영국에서는 38%가 외국어 한개쯤은 할 수 있다고 응답했으며, 18%는 2개, 6%는 3개를 각각 구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전역에서는 56%가 1개, 28%가 2개, 11%가 3개 등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유럽 전체인구중에서 13%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는 등 51%가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EU 보고서는 “젊고 교육을 받았거나 교육을 받고 있는 유럽인들이 직업상 필요 혹은 어떤 계기로 외국어 습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전체적으로 상당 부분 유럽인이 다양한 언어의 이점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영국인들은 영어를 배우려는 외국인에 대해 교만한 태도를 갖고 있으며 외국어 구사능력 부족으로 다양한 문화와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