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의 계속된 ‘과잉 테러 대응’에 항의하는 무슬림들이 11일 런던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BBC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200여명의 무슬림과 영국 무슬림 협회, 이슬람 인권위원회 등의 단체들은 이날 런던 시내 경찰청 본부 밖에 모여 “영국 경찰의 이슬람공포증(Islamaphobia)을 규탄한다” “무슬림들에게 법은 어디에 있는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열었다.
이날 시위는 최근 경찰이 화학테러를 모의했다는 혐의로 2명의 무슬림 청년을 체포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런던 경찰 200여명은 지난 2일 새벽 방글라데시 출신의 형제인 모하메드 압둘 카하르(23)와 아불 코야이르(20)가 화학테러 음모를 꾸미고 있다며 이들의 집을 급습해 두 형제를 체포했다. 형 압둘 카하르는 체포 과정에서 경찰의 발포로 총상을 입기도 했다.
그러나 1주일에 걸친 조사 결과 아무런 단서가 나타나지 않아 9일 이들은 무혐의로 석방됐다. 두 청년은 경찰에서 풀려난 후 “이안 블레어 런던 경찰청장을 상대로 총상과 명예훼손, 정신적 피해에 대해 50만 파운드(약 8억 8000만원)의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카에다, 자르카위 사망 관련 대규모 보복 다짐
이라크 내 알카에다는 11일 알카에다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사진)가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 적들을 송두리째 뒤흔들 대규모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알카에다는 그러나 알-자르카위의 후계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알카에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7일 자르카위의 사망 이후 회의를 열어 앞으로의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충성을 재다짐했다고 밝혔다.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이용해온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된 성명은 또 다른 이스람 무자헤딘들과의 협력 아래 적들이 잠 못들게 할 정도로 송두리째 흔들 대규모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성명의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성명은 이라크 내 알카에다 2인자인 아부 압둘라만의 이름으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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