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공부하는 전 세계 유학생 수가 10년간 두 배로 늘어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근 자료를 인용해 전 세계 외국 유학생 수가 2005년 말 현재 270만명으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최근 10년간 한국, 일본, 프랑스, 독일 출신 유학생 비중이 늘고 있는 것도 두드러진 추세다.
한국 출신 학생은 전체 유학생 가운데 4.3%를 차지했으며 일본(2.8%), 프랑스(2.6%), 독일(2.6%) 출신 유학생도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OECD 비회원국까지 포함하면 중국 유학생이 가장 많다. 중국 출신 유학생 수는 전체 유학생 중 15.2%로 가장 많고, 인도 학생 비율은 5.7%에 달한다.
이들 외국 유학생 중 절반 이상(52%)이 미국, 영국 등 4개 국가에 몰리는 이른바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체 유학생 가운데 22%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영국(11%), 독일(10%), 프랑스((9%)가 각각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미국을 찾는 학생 수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유학중인 학생이 2000년에는 전체 25%였으나 2005년에는 22%로 3%포인트 낮아졌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의 비중이 줄어든 것은 앵글로 색슨 국가 및 비영어권 국가와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유학생의 비중이 크게 높아진 곳은 호주, 프랑스, 일본, 뉴질랜드 등이다.
전통적으로 유학생들은 유학지로 영어권 국가를 선호했으나 최근 덴마크, 필란드, 네덜란드, 스웨덴 등 많은 국가들이 영어 강의를 진행하면서 유학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와함께 미국이 유학생들의 학비를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유학시 학비는 연평균 1만2000달러로 호주(1만1000달러), 캐나다(8000달러) 보다 높다. 다만 이는 학비가 가장 비싼 영국(1만8000달러) 보다는 낮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