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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회장 이·취임식… 개신교 원로 정진경 목사의 ‘쓴소리’
코리안위클리  2007/02/15, 22:46:10   
“한국교회, 소금은 많은데 맛을 잃었고 등잔은 많은데 불 꺼지고 심지만 남아”

“한국교회는 통탄할 정도로 통계숫자에 정직하지 못합니다. 한 대형 집회에 참석했더니 사회자는 ‘1200만 신도’라고 하고, 기도하는 분은 ‘1300만’, 설교하는 분은 ‘1500만’이라고 하는걸 보고 듣기는 좋은데 어느 게 정확한지 저는 몰랐습니다.”
5일 오전 서울 여전도회관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이·취임식. 설교자로 나선 정진경(86) 목사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정 목사는 서울신학대 교수와 대학원장, 신촌성결교회 담임목사,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과 한기총 대표회장을 역임한 개신교계의 원로다. 그런 정 목사가 이·취임식장에서 덕담 대신 자기비판으로 말문을 열자 이·취임식장은 잠시 술렁였다.
정 목사는 “한국교회는 물량주의, 영향력 상실, 성취감에 젖은 안주를 반성하고 경계해야 한다”며 개신교계 내부를 향해 거침없이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물량주의’에 대해 “100만원 버는 사람이 1000만원 번다고 과장하는 격”이라며 “물량주의에 오염된 한국교회가 실상을 숨기고 자기과시에만 열중하고 정직성을 은폐한다”고 비판했다.
‘영향력 상실’에 대해 정 목사는 “교인이 1000만이 됐는데도 사회에 대한 영향력은 점점 약해지고, 심지어 교회가 사회의 비판대상이 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정부, 국회, 기업에도 교인들이 많은데 큼직한 사건에 교인이 빠진 적이 없다”며 “한국교회는 소금은 많은데 맛을 잃었고, 등잔은 많은데 불은 꺼지고 심지만 남았다”고 말했다.
‘성취에 대한 안주’도 질타했다. 정 목사는 “일제시대, 공산당의 핍박 속에서도 생명력을 잃지 않았던 한국교회는 그런 핍박에서 벗어나 양적으로 성장하면서 성취감에 만족하고 안주하고 있다”며 “융성했던 유럽의 교회가 텅 빈 예배당으로 남은 역사적 교훈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10여분에 걸쳐 자기비판을 쏟아낸 정 목사는 또 “2007년은 매우 중요한 해”라고 말했다. 수출 3000억 달러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민주주의도 발전했지만 북한의 핵개발로 인해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이 한반도를 둘러싸고 파워게임을 벌이는 위험한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 같은 날 좋은 말만 해야겠지만 한국교회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영향력 상실, 도덕적 상실, 안주감을 뼈아프게 회개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한국교회의 새로운 제2의 도약을 위해 드리는 말씀”이라고 했다.
이날 1년간의 임기를 마친 박종순 전 대표회장은 “한기총이 흔들리면 한국교회가 흔들린다”며 한기총의 단결을 당부했다. 신임 이용규 대표회장은 취임사에서 “한국교회는 선한 영향력을 확대해 생산적인 한국사회로 이끌어야 한다”며 “당면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문제, 사립학교법 재개정 운동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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