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출산율이 26년만의 최고를 기록하는 등 급격한 인구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산아제한 정책을 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영국 최적인구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인용, 영국의 빠른 인구 증가는 환경에 큰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산아제한 정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는 영국에서 출생한 아이의 자원 소비량 등 환경에 대한 부담이 에티오피아 출생자의 160배, 방글라데시 출생자의 35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두 자녀 제한’ 혹은 ‘한 자녀 덜 갖기’ 정책을 도입해야 하며 10대 소녀의 임신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산아제한 정책이 실시되지 않을 경우 2074년까지 영국 인구는 현재 6천만명에서 7천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영국 인구는 1950년 이래 20% 증가했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66만9천531명의 신생아가 태어났으며 영국의 10대 출산율은 서유럽 최고를 기록했다. 이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존 길리버드 교수는 영국 여성 1인당 현재 1.87명을 출산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는 1981년 이래 가장 높은 출산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