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400병, 1초당 44병, 10년간 140억병.’올해 10돌을 맞은 소주 ‘참이슬’의 기록들이다. 진로는 1998년 10월19일 처음 선보인 참이슬이 10년간 총 140억병이 팔렸다고 21일 밝혔다. 참이슬은 출시 당시 보편적으로 25도였던 소주의 도수를 23도로 낮췄다. 소주는 독한 술이라기보다는 부드러운 술이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진 것도 이때부터다.
이후 도수가 낮은 술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춰 참이슬의 알코올 도수는 22도에서 21도, 현재의 20.1도(참이슬 오리지널)까지 떨어졌다. 2006년 출시된 참이슬 후레쉬는 19.5도까지 낮아졌다.
참이슬은 10년간 월 평균 1억1700만병, 하루 평균 384만병이 팔렸다. 1초에 44병씩 팔려나갔고, 한국내 성인(3500만명 기준) 1인당 400병씩 마신 셈이다.
대한주류협회에 따르면 올 8월 기준으로 진로의 시장점유율은 51.1%다. 진로가 판매하는 술 제품의 92%가 참이슬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에서 소주를 마시는 사람 가운데 절반이 참이슬을 찾는 셈이다.
진로 관계자는 “참이슬은 외환위기로 회사가 부도를 맞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상황에서 나온 제품”이라며 “당시 전직원이 주점과 식당, 슈퍼마켓 등을 직접 돌며 판촉활동을 했기 때문에 수십억원을 들인 광고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홍보가 됐다”고 말했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