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가 16년 만에 침체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런던 최대의 쇼핑몰 ‘웨스트필드 쇼핑센터’가 지난달 30일 문을 열었다.
런던 서부 재개발 지역인 화이트시티에 자리잡은 웨스트필드 쇼핑센터는 17억파운드를 들여 5년 만에 완공됐으며, 부지 규모는 축구장 약 30개를 합한 15만㎡에 달한다.
웨스트필드 그룹과 코메르츠방크가 소유한 이 쇼핑센터는 게이츠헤드의 메트로센터, 켄트의 블루워터에 이어 영국에서 세 번째로 큰 쇼핑센터다.
쇼핑센터 안에는 막스 앤드 스펜서, 더번엄, 넥스트, 웨이트로즈 등 265개 소매업체가 입주했다. 루이뷔통, 멀버리, 프라다, 티파니 같은 명품 브랜드도 40개나 들어왔고, 레스토랑도 47개나 된다. 전체 265개 상점 중 약 80%는 패션업체이고, 매장 공간 중 99%가 이미 임대 계약이 끝났다고 개발업자는 말했다.
웨스트필드측은 개관 첫 해에 2천만명의 쇼핑객과 10억파운드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 3/4분기 경제가 1991년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올 크리스마스 경기도 예년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이 초대형 쇼핑센터의 개관은 우려 섞인 시선을 받고 있다.
마이클 거트맨 웨스트필드 사장은 “확실히 최적의 시점은 아니지만, 이것은 장기 투자”라며 성공을 장담했다.
막스 앤드 스펜서의 스튜어트 로즈 최고경영자는 “현재 상황은 어렵고, 앞으로 더 어려워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낙관한다”며 “2년 후 여기에 다시 오면 엄청난 성공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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