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망해 논란을 빚고 있는 5만볼트 전기 충격을 가하는 테이저 충격총이 영국 전역의 경찰에 보급된다고 영국 관리들이 24일 밝혔다.
인권 단체들과 비판가들은 테이저 전기 충격총이 “잠재적으로 치명적이다”고 지적하지만 영국 정부는 이 총이 범인과 위험한 사람들을 잡는데 결정적이라고 말하고 1만정을 전국에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AI)은 이번 결정에 우려를 표시하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테이저 충격총을 맞은 후 300명이나 사망했다고 말했다.
앰네스티의 올리버 스프레이그는 “우리는 정말로 생명을 위협하거나 위험한 상황들에 대응하여 고도로 훈련된 제한적 숫자의 전문 경찰관들이 테이저를 사용한다면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테이저가 북미에서 이미 많은 사망과 관련된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무기이며 그때문에 충분한 훈련 없이 광범위하게 보급하는 것은 영국 경찰로서는 위험한 조치이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테이저총을 보급하는 회사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테이저총이 치명적일 수 있다는 주장을 두고 벌어진 재판에서 지난달 패소했다.
그러나 재키 스미스 영국 내무장관은 24일 “총기를 정규적으로 휴대하지 않고 다니는, 전세계 경찰에서 거의 실시하지 않는 서비스들 중 하나를 우리가 하게 돼 나는 자랑스럽게 느낀다”면서 경찰은 매일 위험에 처해 있기때문에 위험한 사람들을 다룰 때 필요한 수단들을 지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테이저 충격총은 10m 거리까지 전기 충격을 가할 수 있으며 영국 경찰은 보급에 앞서 1년 간 600차례에 걸쳐 이 총을 시험적으로 배치해 그중 93회 사용해 보고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