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9~12월 영어·일어·중국어권 외국인 2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택시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무기명 조사에서 외국인들은 “왜 한국에 총알택시라는 말이 생겨났는지 여러 번 실감했다”고 말했다. 특히 도심에서 공항, 공항에서 도심을 오가는 장거리 운행 때 과속과 난폭 운전으로 불안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외국어로 의사소통이 잘 안 되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택시기사가 목적지까지 가지 않고 대충 내려주고 가버리는 불친절 사례도 많았다. 종합 평가결과 외국인의 택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7.4점으로 ‘D’ 학점이었다. 같은 기간 서울 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동일한 방식으로 실시한 평가에서는 종합 만족도가 66.8점으로 2007년에 비해 0.9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