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금융기관 구제금융을 위해 5천억 파운드를 쏟아부은 데 비해 어려움에 처한 자선단체에는 4천만 파운드만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영국의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부의 지원규모가 자선단체들의 요구액인 5억파운드의 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면서 자선단체들도 일단 정부의 지원계획을 환영한다면서도 지원 규모에는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의 자선단체 지원방침은 자선단체들이 지난해 11월 비상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어려운 사정을 참작해 사업 축소와 인원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자선단체들은 ‘셀터’와 아동학대예방협회(NSPCC)가 이미 경제적 압박을 견디지 못해 감원을 발표한 데 이어 자선단체 3분의 1이 수개월 이내에 추가감원에 나설 수밖에 없을 정도로 경제위기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0개 자선단체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자선단체들의 보유기금이 지난해 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