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둔화… 디플레이션 우려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1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국국가통계청(ONS)이 19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CPI는 2월 3.2%, 3월 2.9%, 4월 2.3%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4월에 비해 물가가 2.3% 올랐지만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주택담보대출에 따른 지출과 집값이 반영된 소매물가지수(RPI)는 지난달 -1.2%를 기록했다.
RPI는 1월 0.1%에서 2월 0%, 3월 -0.4%로 떨어진 뒤 4월에 -1.2%를 기록해 통계를 잡기 시작한 194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물가지수(RPI)가 모두 떨어진 것은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가통계청은 “CPI가 떨어진 것은 지난해 급등했던 전기, 가스 요금을 공급자들이 낮춘데다 육류와 채소 등 식음료 가격도 내렸기 때문”이라며 “또한 주택담보대출 비용이 낮아지면서 RPI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가 떨어지면 단기적으로 소비자들에게는 좋지만 지속될 경우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수도 있어 영국 정부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디플레이션은 소비자들이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을 우려해 물건 구매를 미뤄 경기가 침체가 길어지고 월급 삭감, 해고 등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