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미취학 아동의 3분의 2가 최소 1주일에 한 번 육아시설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영국 국가통계청(ONS)이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영국 3~4세 아동의 64%가 영국 학교의 유아 조기교육 과정에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71년(21%)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미취학 자녀를 둔 여성들이 직업을 갖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달 조사에서는 5세 미만 아동의 어머니 가운데 62%가 일을 그만두지 않고 정규 또는 비정규 직장에 계속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청은 또 16세 이하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600만명의 어린이가 집안의 모든 어른이 일하는 가정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너무 어린 나이부터 육아시설에서 시간을 보낸 아동들이 공격적인 성격을 갖거나 입학 후 다른 어린이들보다 뒤처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한편, 국가통계청은 육아시설에 등록한 아동이 증가한 것에는 정부 정책에 의해 그 같은 시설이 많이 확산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1971년 723개였던 국영 육아시설은 현재 3천273곳으로 증가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