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건수가 4월에 16%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모기지 대부자협회에 따르면 4월 모기지 승인 건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많은 3만5천600건을 기록했다. 이는 3월에 비해 16% 증가한 것이다.
주택을 처음 구입하는 사람의 대출은 11%, 집을 옮기는 사람의 대출은 19% 늘어났다.
이는 사상 최저금리와 주택 가격 하락, 계절적 요인 등이 맞물리면서 주택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모기지 대부자협회는 그러나 여전히 1년 전과 비교하면 대출 건수가 28% 낮은 수준인 점을 들어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봅 퍼넬 수석연구원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모기지 대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집값을 지탱해줄 더 활발한 거래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4월에 집값이 1.1% 상승했다고 발표했고 왕립공인중개인협회(RICS)는 주택 신규 구입자의 문의가 7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말했다.
모기지 은행인 네이션와이드와 할리팩스도 최근 보고서에서 5월 집값이 각각 1.2%, 2.6% 올랐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