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영국의 자동차 생산이 지난해 같은기간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자동자제조판매자협회(SMMT)가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자동차 생산량은 31만9천22대로 지난해 동기대비 53%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월의 자동차 생산도 6만7천754대로 월별 통계에서 올들어 가장 저조한 실적을 올렸다.
이는 경기침체로 자동차 수요가 줄면서 회사들이 공장 문을 닫거나 제조 라인 가동을 부분적으로 중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폴 에브리트 SMMT 회장은 BBC 인터뷰에서 “기업들의 사업 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특히 밴이나 트럭 같은 화물 차량의 수요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초 발표된 정부 통계에 따르면 10년 이상된 차를 폐차하고 새 차를 구입하면 2천 파운드의 지원금을 주는 ‘폐차 할인제도’가 시행된 이후 이를 활용한 자동차 주문이 6만대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모두 3억 파운드를 투입해 내년도 3월까지 이 제도를 시행해 자동차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에브리트 회장은 “앞서 폐차 할인제도를 도입했던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 이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영국에서도 실제 생산 증대로 이어지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