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인턴 숫자는 지난해보다 4배 늘어난 반면 정규직 모집 인원은 4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상반기 채용시장의 주요 트렌드를 파악한 결과다.
◇ 6년=대학 재학기간2월 대학을 졸업한 1만1161명의 이력서를 분석했더니, 입학부터 졸업까지 평균 6년이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1999년 5년7개월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5개월이 늘어난 셈이다. 군 복무를 해야 하는 남학생이 평균 7년, 여학생은 4년7개월을 재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113만=청년 NEET족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형 청년 니트족’은 113만명에 이른다. 공식 청년 실업자 32만8000명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청년 NEET족이란 장기간 취업 준비 상태에 서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15~29세 청년층을 일컫는 말이다.
◇ 4와 40= 정규직과 인턴 채용규모3월 인크루트가 600여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2009년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인턴은 전년 대비 3.7배늘고 정규직은 4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정규직의 감소분을 인턴 채용으로 상쇄하는 모양새”라며 “인턴 모두가 정규직으로 전환되기 힘든 상황에서 결국은 신규 괜찮은 일자리는 줄어든다는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 29세=남자 대졸 신입사원 나이
대졸 신입사원이 늙어가고 있다. 2008년 입사한 남자 대졸 신입사원의 이력서를 분석한 결과 만 28.7세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1998년에는 평균 만 26세였다. 스펙을 쌓기 위해 한 두 번의 휴학은 일삼는 풍토가 이런 현상의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 -162만원=대졸초임 감소폭
4월 주요 대기업의 대졸초임(고정급 기준)을 조사한 결과, 평균 3097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조사의 3259만원보다 162만원 줄어든 액수다. 기업들의 대졸초임 축소 움직임과 정부의 잡 셰어링 정책이 맞물린 결과라는 해석이다.
◇ 21년과 44년=임원 승진기간과 예상정년
신입 입사 후 임원이 되는 데는 평균 21년이 걸리고 직장인들이 예상한 정년은 평균 44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신입사원의 입사나이(만 29세)를 기준으로 보면 50세에 이르러야 임원이 될 수 있는 셈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