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축전 성공적 개최 … 수준 높은 전통문화 선보여킹스톤 페어필드에서 15일(토) 광복절 기념행사와 재영한인 축전이 펼쳐져 한인들과 현지인 12,000여 명(한인회 추정)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퍼레이드로 시작된 광복절 행사는 천영우 주영대사의 대통령 기념사 대독과 순국선열을 위한 묵념, 만세 삼창으로 이어져 광복절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진 한인 축전은 한국 전통 문화를 알리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 풍물놀이, 화관무, 장고춤, 부채춤, 태평무 등 영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한국 먹거리 인기는 여전했다. 시원한 팥빙수와 떡볶이도 좋았지만 특히 올해는 해남 특산물 고구마를 시식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행사장에 만난 한 유학생은 “외국인 친구에게 우리 전통 문화를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한 번 보여 주고 맛 보이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아 함께 왔다”며 “오랜만에 맛있는 한국음식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즐거워했다.
킹스톤에 살면서 매년 한인축전을 찾는다는 한 인도인은 “인도와 파키스탄도 같은 날 광복을 맞았는데 이웃에 사는 한국인들과 공통점을 갖게 되어 기쁘다. 특히 예쁜 옷을 입고 전통 춤을 추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며 즐거워했다.
이번 한인축전은 지난해 한인회장 선출 문제로 재영한인회가 난항을 겪으며 개최하지 못해 2년 만에 열렸지만 한인들과 현지인들의 성원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인회 임원들이 직접 나서 행사 진행을 돕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예년보다 적은 인원의 자원 봉사자들과 와 함께 행사장 이곳 저곳을 돌며 행사 도우미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행사장 주변 주차 불편과 한인 업체들의 참여가 많지 않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유럽 최대를 자랑하는 한인축전이 다시 개최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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