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총선을 앞두고 영국의 3개 정당 당수가 세차례의 TV토론을 벌이기로 21일 합의했다.
TV 토론에는 집권 노동당 당수인 고든 브라운 총리와 보수야당 당수인 데이비드 캐머런, 제2야당 자유민주당 당수인 닉 크레그가 참가한다. 토론은 선거운동기간 프라임 시간대에 세차례에 걸쳐 90분씩 진행된다.
미국 등에서는 대통령 선거 등을 앞두고 TV 토론이 정착돼 있지만 영국에서는 그동안 TV 토론은 정당정책 보다는 개인에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로 한번도 성사되지 못했다.
특히 보수야당 캐머런 당수는 목소리와 외모가 TV에 어울리는 반면 브라운 총리는 장황하게 말을 하는 스타일이라 비디오 시대에 부적합한 정치인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영국 총선 일정은 총리가 정해서 발표하는데 내년 5월 6일이 유력한 가운데 예상 보다 이른 3월 25일 실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집권 노동당 지지율이 보수야당에 두자릿수 이상 크게 뒤졌었으나 최근 한자릿수로 격차를 줄인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