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더 타임스와 그 일요판인 선데이 타임스의 인터넷판이 6월부터 유료로 바뀐다.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이 신문들은 26일 인터넷 뉴스 구독자에게 6월부터 하루 1파운드(한화 약 1천700원), 1주일에 2 파운드를 받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영국 이외의 독자에게는 하루 2달러(1.5유로), 일주일에 4달러(3유로)를 받는다. 이 2개 신문은 5월 초 새로운 웹사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머독 소유의 일요신문 뉴스 오브 더 월드, 더 선의 인터넷판도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연내 유료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신문들의 영국 내 모회사인 뉴스 인터내셔널의 레베카 브룩스 최고경영자는 “뉴스를 경제적으로 매력있는 사업으로 만들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며 “우리의 뉴스 콘텐츠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해 2개 신문에 이어 다른 신문들까지 유료화가 확대될 것임을 시사했다. 신문업계는 인터넷 매체의 발달로 판매 부수가 감소하고 광고 수입이 줄어들면서 웹사이트를 유료화하는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모색해 왔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뉴스 콘텐츠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번 결정은 위험 부담이 큰 시도로 보인다고 BBC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