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취업자의 급여 수준이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대졸자의 취업 첫해 평균 연봉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2만5천 파운드(약 4천500만원)에 머물 것으로 조사돼 물가상승률을 적용한 실질 수준은 전년에 비해 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의 급여정보서비스기관 IDS가 16일 발표했다.
물가상승률을 적용한 대졸 취업자의 초봉 수준은 올해 1만8천705 파운드(약 3천370만원)로 지난해 1만9천20 파운드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대졸 취업 시장의 어두운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IDS에 따르면 올해 들어 대졸 취업자 채용 수요가 소폭 증가했지만, 기업 10곳 가운데 9곳이 임금을 동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대졸 직종 가운데 초봉이 가장 높은 분야는 변호사로 초임이 연 3만6천 파운드(약 6천490만원)로 조사됐다. 은행권이 3만1천250 파운드(약 5천630만원)로 뒤를 이었다.
IDS는 “경제 회복 지연에 따른 취업난으로 저임금 기조가 앞으로 몇 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