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영사님께 부탁드립니다. 게시일: 2003-01-08
>
>작성자 강광준
>
>우선 이렇게 글로 건의 드림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전 오늘 오후에 대사관을 방문하여 여권재발급
>신청을 한 강광준이라는 재영 한국인입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오늘 제가 영사님을 만나뵙고 난후 한가지 영사님께
>말씀드리고자 해서입니다.
>전 몇일전 여권을 잃어버린 관계로 여권재발급 신청접수를 했고.
>그후 대사관에서 일하시는 여성분으로 부터 여권분실시엔 영사님과
>면담이 필요하다고 해서 영사님을 만나뵈었습니다.
>참고로 대사관에서 일하시는 여성분들은 정말 친절하시더군요.
>항상 웃으시면서 묻는말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 주시더군요.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건 지금부터입니다.
>친절하시게도 영사님께선 저에게 다짜고짜 반말을 하시더군요.
>뭐 여기까진 이해할수있습니다.영사님께서 저보다 당연히 나이가
>많으실테시까요.그렇게 생각하면 편하죠.
>그런데 영사님께서는 저와 말씀하시는동안
>연발 콧방귀를 내시면서 물으시더군요.
>어떻게 그런상황에서 여권을 잃어벌릴수 있냐고..
>그리고 왜 여권을 가지고 다니냐고..
>물론 그런질문을 받은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권이라는게 상당히 중요한 신분증이고 악용될 염려도 있고
>물론 이해할수 있습니다.그렇기에 면담이라는것도 필요했겠죠.
>그리고 난후 저에게 비웃음 섞인 말투로 "너 영어 잘해"
>"뭐 공부하고 있어" "공부끝나면 뭐할거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신말씀인즉 "말썽피우지마"
>그래서 제가 그랬죠. "말썽피우는 사람이 많나보죠".
>그렇게 물었더니 영사님께서 그러시더군요
>"너 같은 얘들이 말썽피우지" 그리고 나선
>"공부나 열심히 해"
>제가 무슨 죄를 지은 죄인 취급을 당하는 느낌이였습니다.
>사실 여권을 분실했다는게 무슨 죄인양..제가 여권이라도
>어디에 팔아먹은 사람처럼.
>전 영사님과 면담이 끝난뒤 상당한 모멸감을 받았습니다.
>제나이 28세이고.제가 태어난 대한민국에서 현역병장으로
>만기전역을 했고.지금은 저의 꿈인 뮤직비지니스를 위해
>10시간넘게 비행기를 타고온 이곳 영국땅 런던에서
>레코딩 엔지니어링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국땅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시고 재영 한국인을
>위해 일하시는 영사님께서 그런식으로 재영 한국인을 대하신다면
>그건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영사님께서 좀더 재영 한국인을
>대하심에 있어 신중하셨으면 해서 입니다.
>저라는 존재가 물론 영사님께서 보실땐 별볼일없어 보였기에
>그렇게 저를 대하셨겠지만 제 잎장에선 상당히 불쾌했습니다.
>이점에 있어서 영사님께 건의드리겠습니다.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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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영사님께 부탁드립니다. 게시일: 2003-01-09
>
>작성자 영사과
>
>강광준님께..
>
>오늘 오후 면담을 했던 담당 영사입니다.
>면담중에 인격적인 모멸감을 느끼셨다면 참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나이가 어린 분에게 친근감의 표시였으나 받아들이시는 분이 달리 느끼셨다면 전적으로 저의 잘못으로 생각합니다.
>이후로는 면담 상대방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서 면담에 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영국에서 하시는 공부에 많은 성취가 있으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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