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과학아카데미(RAS) 산하 세계경제 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의 알렉산더 딘킨 소장은 “북한 정권의 붕괴? 대답은 ‘예스(YES)’입니다.” 라면서 “북한은 계속 닫힌 상태로 살 수 없습니다. 테크놀로지가 발달하면 사람들은 당연히 정보를 얻게 되죠. 또 중국도 긴 시각에서 봤을 때는 북한을 계속 ‘닫힌 국가’로 머물게 놔두진 않을 겁니다.” 라며 북한정권은 붕괴할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북한정권은 붕괴될 수밖에 없다”며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북한 체제 붕괴 가능성을 전망했다. 그는 내부의 소요 때문이 아니라 외부영향(개방요구 등)으로 지금처럼 계속 폐쇄된 채 살 수 없기 때문에 무너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북한이 2009년 화폐개혁의 실패를 경험했기에 김정은이 경제자유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IMEMO가 발표한 ‘글로벌 전망 2030’이란 저서를 대표 집필해 명성을 떨쳤다. 그는 이 저서를 통해 ‘20년 뒤 북한 정권 붕괴’, ‘2030년 러시아, 세계 5위의 강대국으로 도약’ 등 파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전에 발표된 미래 예측 보고서와 달리 그의 보고서는 각국의 국내총생산(GDP)과 인구 변화 등 과학적 통계를 기반으로 했다. 이 보고서가 높게 평가받은 이유다. 그는 한 가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현재 북한 정권이 내부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김정은이 가장 힘들어 할 부분은 정부 인사들과 군부의 관계를 조절하는 일이 될 것이다. 우리는 김정은의 최근 담화에서 군부와 정부관료 사이에서 그가 고심한 흔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고 말했다. 딘킨 소장은 북한에 약속됐던 미국의 식량제공이 무산된 점이 앞으로 군부의 입지에 타격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 정부는 그동안 외부에서 지원받은 식량을 군부에 제공했지만, 군부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패라는 치명적 결과를 맞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패가 내부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